영산강

안치환


차라리 울어 볼꺼나, 이 칙칙한 어둠 몰고
소리없이 숨죽여 울어 볼꺼나
차라리 돌아 설꺼나, 무너져내린 설움 안고
여윈 허리 보듬어 돌아설꺼나
밤마다 산마루 넘어와서 시커멓게 다가와
두 손 내미는 못다한 세월

밤마다 산마루 넘어와서 시커멓게 다가와
두 손 내미는 못다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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