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은 그리운 데로 가슴속에 묻어야겠지
어쩌면 삶은 살아가는 게 아니라
견뎌내는 건지도 몰라
빛바랜 사진 사이로 아이들의 목소리
내 오랜 고독 속에서 날 지키던 긴 외로움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이유로 살아있는 먼 기억
언제나 맑은 눈으로 살아가고 싶었어
하지만 세상 속에서 영원한 게 없다는 걸
이미 알아버렸을 때 힘없이 걷고있는 나의 뒷모습
길들여진 자유로 나 사는 게 습관처럼 익숙해지고
그저 꿈이라는 건 생각 없이 또 하루를 견뎌내는 것
이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너를 내가 보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