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교육에 대하여 (앙드레지이드: 나는 한 권의 책을) 고은정

교육에 대하여 - 나는 권의 책을 책 꽃이 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꽃아 놓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었다. ( 앙드레지드 )

교육에 대하여 (동양명언: 자손들에게) 고은정

교육에 대하여 - 자손들에게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돈을 모아 물려준들 자손들은 그 돈을 능히 지키지 못 할 것이며. 책을 모아 그 책을 물려 준 들 자손들은 그 책을 다 읽지도 못 할 것이다. 자손들에게 물려줄 참 된 유산은 그 생을 올바르고 힘차게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는 것이다. (동양명언)

교육에대하여 (동양명언/프랭클린/앙드레지드) 박은숙

교육에 대하여 - 자손들에게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돈을 모아 물려 준들 자손들은 그 돈을 능히 지키지 못 할 것이며 책을 모아 그 책을 물려 준 들 자손들은 그 책을 다 읽지도 못 할 것이다. 자손들에게 물려줄 참 된 유산은 그 생을 올바르고 힘차게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는 것이다.

사랑에 대하여 (라마르탄: 사랑을 받기 위하여) 고은정

사랑에 대하여 - 사랑을 받기 위하여 사랑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사랑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것은 천사이다. (라마르틴)

행복에 대하여 (도스토에프스키: 어떤 사람은) 고은정

행복에 대하여 - 어떤 사람은 자기는 늘 불행하다고 자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이 행복함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사랑에 대하여 (구르몽: 남자는 사랑을) 고은정

사랑에 대하여 - 남자는 사랑을 사랑하는데서 시작하여 여자를 사랑하는 것으로 그치고.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사랑을 사랑하는 것으로 그친다. (구르몽)

사랑에 대하여 (파스칼: 지혜로운 사람은) 고은정

사랑에 대하여 -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에게 무슨 이익이 있을까 해서 또는 이익이 있으므로 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그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파스칼)

이 책을 마치며 박찬엽

오랜만에 보네요 잘 지내냐고 한마디가 어려워 연락 못했어요 다시 사랑할 순 없어도 그대 소식은 늘 궁금했어요 그동안 혼자서 이어가던 우리의 이야기를 이제 그 마침표를 찍으며 끝내보려 해요 그때의 사랑은 권의 책으로 남겨 내 맘 켠에 꽂아뒀다가 내게 추운 겨울이 또 찾아왔을 때 잘 견딜 수 있게 그 책을 꺼내어 읽을게요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이 봄을

나의 사랑하는 나라 (시인: 김광섭) 고은정

이는 내가 사랑하는 나라이니라. 세계에 무수한 나라가 큰 별처럼 빛날지라도.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뿐. 반 만년의 역사가 혹은 바다가 되고 혹은 시내가 되어 모진 바위에 부닥쳐 지하로 숨어들지라도. 이는 나의 가슴에서 피가 되고 맥이 되는 생명일지니. 나는 어디로 가나 이 끓임 없는 생명에서 영광을 아.

산 너머 남촌에는 (시인: 김동환) 고은정

어느 것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 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 1901년 함북 경성 출생.

제망매가 (시인: 월명사) 고은정

나는 가노란 말도 못 다 이르고 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가지에 나고서 가는 곳 모르겠구나. 아. 극락에서 만날 나는 도 닦으며 기다리련다. ♠ 옮긴이 양주동 (梁柱東) 1903년~1977년 국문학자. 영문학자. 시인. 문학박사. 호는 무애 (无涯).

이 책을 마치며 (piano ver.) (vocal by 한웅) 박찬엽

오랜만에 보네요 잘 지내냐고 한마디가 어려워 연락 못했어요 다시 사랑할 순 없어도 그대 소식은 늘 궁금했어요 그동안 혼자서 이어가던 우리의 이야기를 이제 그 마침표를 찍으며 끝내보려 해요 그때의 사랑은 권의 책으로 남겨 내 맘 켠에 꽂아뒀다가 내게 추운 겨울이 또 찾아왔을 때 잘 견딜 수 있게 그 책을 꺼내어 읽을게요

나무 (시인: 박목월) 고은정

♣ 나 무 - 박 목 월 시 유성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 수도승일까. 묵중하게 서 있었다. 다음날은 조치원에서 공주로 가는 어느 가난한 마을 어구에 그들은 떼를 져몰려 있었다. 멍청하게 몰려 있는 그들은 어설픈 過客일까. 몹시 추워 보였다.

복종 (시인: 한용운) 고은정

♥ 복 종 ~^* - 용 운 시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 하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해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 할 수 없습니다.

교육에 대하여 (격몽요결: 사람들이 독서) 박은숙

교육에 대하여 - 사람들이 독서 하는 데 있어서 입으로만 읽고. 마음으로 체험하지 아니하며 몸으로 행하지 아니하면. 글은 다만 글자에 지나지 않으니 실제로 유익한 것은 하나도 없다. (격몽요결)

교육에 대하여 (프랭크린: 나무에 가위질을) 박은숙

교육에 대하여 -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꾸중 없이 똑똑한 아이는 만들어 지지 않는다. 겨울 추위가 한창 심한 해에 봄의 푸른 잎이 한층 푸른 것과 같다. 사람도 역경에 단련된 후에야 비로소 제 값을 할 수 있다. (프랭클린)

낮잠 (시인: 김남조) 고은정

눈이야 감건 말건 휜히 비치는 걸 조랑조랑 꽃이 많은 꽃묶음이나 잘 익은 과일들의 과일 바구니인 양 연방 흘리는 단내 나는 살 냄새. 아가의 향기. 꿈결에도 오가느니 아가 마음과 엄마 마음. 금수레에 올라탄 메아리라 부르랴. 파란 새싹 입추는 봄바람이라 부르랴. 아가 한번 눈 떠 보면 엄마도 잠이 깨고.

제비꽃에 대하여 양희은

작사 : 안도현 / 작곡 : 김현성 / 편곡 : 김의철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 따로 책을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볼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음음음-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울릉도 (시인: 유치환) 고은정

★*…울릉도 - 유 치 환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할머니 (시인: 이성보) 고은정

♣ 할 머 니 -이성부 시 아무 사람 들여다볼 수 없는 서울 살림 그래도 가슴 열어 살아가는 일곱 식구. 전생(前生)의 무슨 죄라면서 아들 며느리 다 먼저 보내고 큰 손자 따라 무쇠 발걸음 떼어 놓았나니. 허리 굽혀 눈물 감춰 사람 사는 동네가 어디 쓰겄냐.

기도 (시인: 이탄) 고은정

더러 이런 생각을 하면서 더러 가는 길을 그냥 가게 일이나 없는 지 돌이켜보면 마음은 마리 새 멀리 날아도 보고 나뭇가지에 앉아도 보고 더러는 뜬 채로 있어도 보고 혼자서 또는 여럿이 날아보던 시간과 낙엽에 그려지는 빛깔. 그 빛깔에 번지는 이 한해.

봄소식 (시인: 유치환) 고은정

현 대 시 ♥ 봄 소 식 ~^* - 유 치 환 시 꽃 들인 양 창 앞에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 작은 것을 얽고 다리 오므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시인: 존던) 고은정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존 던 어느 사람이든지 그 자체로써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이란 대륙의 조각이며, 또한 대양의 부분이어라.

백자부 (시인: 김상옥) 고은정

이제 막 백학 쌍이 앉아 깃을 접는다. 드높는 부연 끝에 풍경소리 들리던 날 몹사리 기다리던 그린 임이 오셨을 제 꽃 아래 빚은 그 술을 여기 담아 오도다. 갸우숙 바위 틈에 불로초 돋아나고, 채운(彩雲) 비껴 날고 시냇물도 흐르는데, 아직도 사슴 마리 숲을 뛰어 드노다. 불 속에 구워 내도 얼음같이 하얀 살결!

플라타너스 (시인: 김현승) 고은정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 날. 플라타너스. 너를 맞아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나는 오직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 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 김현승 (金顯承) 1913년 평양출생. 숭실전문학교 졸업. 1934년 <동아일보>로 등단.

엄마야 누나야 (시인: 김소월) 고은정

시 전집으로 <꿈으로 오는 사람>

가을 (시인: 김윤성) 고은정

강아지도 마리 뒤를 따른다. 소년은 넘쳐나는 황금바다 물결치는 빛 속을 헤치며 달려간다. 들리지 않는 메아리처럼 소년은 멀리 사라져 간다. 노오란 감처럼 잘 익은 오후. ♠ 1925년 서울 출생. 1946년 동인지 <백맨>으로 작품 활동시작. <백맨>및 시탑>동인한국문학상. 월탄문학상 수상.

완화삼 (시인: 조지훈) 고은정

다정하고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스스로 나그네가 된 심정으로 어두운 일제 말의 달랠 길 없는 민족의 한을 옮은 시이다. 박목월은 이 시에 화답하여 <나그네>를 지었다. * 완화삼 :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가 입고 있는 도포

밀고 끌고 (시인: 정훈) 고은정

밭 사십리길 쉬엄쉬엄 가셔요. 밀다가 지치시면 손만 얹고 오셔요. 걱정말고 오셔요. 발소리 만 내셔요. 엄니만 따라오면 힘이 절로 난대요. 마늘 팔고 갈 제면 콧노래도 부를께요. 형은 총을 들고 저는 손수레의 채를 잡고. 형이 올 때까지 구김없이 살아요. 엄닐랑 뒤에서 걸어만 오셔요. 절랑 앞에서 끌께요.

저녁에 (시인: 김광섭) 고은정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1905년 함북 경성 출생. 와세다 대학 졸업. 1927년 와세다 대학 조선인 동창회지에 작품 발표. 한국 자유 문학자협회 위원장 엮임. 서울시 문화상. 예술원 상 수상. 1977년 작고.

초토의 시 (시인: 구상) 고은정

나는 술 취한 듯 흥그러워진다. 그림자. 웃으며 앞장을 선다. ♠ 구 상 (具常) 1919년 서울 출생. 일본대학 졸업. 서울시문화상 수상. 시집으로 <集土의 詩> <말씀의 실상> <까마귀> <드레위스의 벤취에서> <옹두리 도사> <연이>등 다수가 있음.

학 (시인: 서정주) 고은정

천 년을 보던 눈이 천 년을 파닥거리던 날개가 또 번 천애에 맞부딪노나. 산덩어리 같아야 할 분노가. 초목도 울려야 할 설움이 저리도 조용히 흐르는구나. 보라. 옥빛. 꼭두서니. 보라. 옥빛. 꼭두서니. 누이의 수들을 보듯. 세상을 보자. 누이의 어깨 넘어 누이의 수틀 속의 꽃밭을 보듯 세상을 보자 울음은 해일. 아니면.

제비꽃에 대하여 Kim, Hyeon-Seong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가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교육에 대하여 (존 러스킨: 교육의 참된 목적은) 박은숙

교육에 대하여 - 교육의 참된 목적은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하도록 강청 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하는 그 자체에서 기쁨을 발견하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사람들을 결백하게 만들 뿐 아니라 그 결백함을 사랑 하도록 함에 있으며. 정의를 지키게 할 뿐 만 아니라 정의를 목마르게 히구 하게끔 만드는데 것이다. (존 러스킨)

동심가 (시인: 이중원) 고은정

신 체 시 ♥ 동 심 가 (同 心 歌) - 이 중 원 시 조 잠을 깨세. 잠을 깨세. 사천년이 꿈속이라. 만국(萬國) 이 회동(會同) 하여 사해 (西海) 가 일가(一家)로다. 구구세절(區區細節) 다 버리고 상하동심(上下同心) 동덕(同德)하세. 남의 부강(富强) 부러하거. 근본(根本) 없이 회빈(回賓) 하라. 범을 보고 개 그리고 ...

물새알 산새알 (시인: 박목월) 고은정

현 대 시 ♥ 물새알 산새알 ~^* - 박 목 월 시 물새는 물새라서 바닷가 바위 틈에 알을 낳는다. 보얗게 하얀 물새알. 산새는 산새라서 잎수풀 등지 안에 알을 낳는다. 알락달락 알룩진 산새알. 물새알은 간간하고 짭조름한 미역 냄새. 바람 냄새. 산새알은 달콤하고 향긋한 풀꽃 냄새. 이슬 냄새. 물새알은 물새알이라서 날갯죽지 하얀 물새가...

정석가 (시인: 지은이모름) 고은정

옛 노 래 ♠ 정 석 가 (鄭石歌) 무쇠로 큰 소를 지어다가. 무쇠로 큰 소를 지어다가. 쇠나무 산에 놓습니다. 그 소가 쇠풀을 다 먹어야. 그 소가 쇠풀을 다 먹어야. 유덕하신 임 여의어지이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리까. 즈믄 해를 헤어져 살아간들. 즈믄 해를 헤어져 살아간들. 믿음이야 끊어지리까. ...

달밤 (시인: 조지훈) 고은정

현 대 시 ♥ 달 밤 ~^* - 조 지 훈 시 순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위으로 달님이 따라오고. 분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밑으로 달님이 따라가고. 하늘에 달이야 하나인데 ····· 순이는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분이도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 1920년 경북 영양 출신. 혜화전문 졸업. 1939년 ‘문장’지로...

박연폭포 (시인: 이병기) 고은정

□ 현대시조 ♥ 박 연 폭 포 ~^* - 이병기 시조 이제 산에 드니 산에 정이 드는구나. 오르고 내리는 길 괴로움을 다 모르고. 저절로 산인(山人)이 되어 비도 맞아 가노라. 이골 저골 물을 건너고 또 건너니. 발 밑에 우는 폭포 백이요 천이러니. 박연을 이르고 보니 하나밖에 없어라. 봉머리 이는 구름 바람에 다 날리고. 바위에 새긴 글발...

고향 (시인: 정지용) 고은정

♥ 고 향 ~^* -정지용 시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 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

풀잎 (시인: 박성룡) 고은정

현 대 시 ♥ 플 잎 ~^* - 박 성 룡 시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또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

가난한 사랑 노래 (시인: 신경림) 고은정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

화전가 (시인: 지은이모름) 고은정

옛 노 래 ♣ 화 전 가 (花煎歌) (전략) 산명수려(山明水麗) 좋은 곳은 소학산이 제일이라. 어서가자. 바삐 가자. 앞에 서고 뒤에 서고. 태산 같은 고봉준령 허위허위 올라가서 승지에 다닫거다. (중략) 구경을 그만 하고 화전토로 내려와서 빈천이야 정관이야 시냇가에 걸어 놓고. 화간(花間)에 제종 숙질 웃으며 불렀으되. 어서 오고. 어서 ...

겨울바다 (시인: 김남조) 고은정

♥ 겨울바다 ~^* - 김 남 조 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

가을 (시인: 홍윤숙) 고은정

♥ 가 을 ~^* - 홍 윤 숙 시 초라히 코스모스 한다발 안고 어두운 밤을 돌아가는 내야 가난한 소녀 올시다. 삼단 같은 머리도 머리에 들일 다홍댕기 한감도 지닌바 없는 다만 숙이. 숙이란 이름만을 지닌 이렇게 작은 몸이 낙엽을 고 돌아갑니다. 보십시오. 달도 별도 없는 이 밤 하늘을 스스로이 지나가는 바람과 바람속에 살아나는 그리운 사람...

그리움 (시인: 유치환) 고은정

현 대 시 ♥ 어머니의 기도 ~^* - 모 윤 숙 시 놀이 잔물지는 나뭇가지에 어린 새가 엄마 찾아 날아들면. 어머니는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산 위 조그만 성당 안에 불을 켠다. 바람이 성서를 날릴 때. 그리로 들리는 병사의 발자국 소리들! 아들은 어느 산맥을 지금 넘나보다. 쌓인 눈길을 헤엄쳐 폭풍의 채찍을 맞으며 적의 땅에 달리고 있나 보다...

논개 (시인: 변영로) 고은정

♥ 논 개 ~^* - 번 영 로 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 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

신촌에 눈이 오니 (시인: 신흠) 고은정

★ 고 시 조 ~^* 산촌(山村)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무쳐셰라. 柴扉(시비)를 여지 마라, 날 즈리 뉘 이시리 밤만 一片明月(일편명월)이 긔 벗인가 노라. 신 흠

어머니의 기도 (시인: 모윤숙) 고은정

현 대 시 ♥ 어머니의 기도 ~^* - 모 윤 숙 시 놀이 잔물지는 나뭇가지에 어린 새가 엄마 찾아 날아들면. 어머니는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산 위 조그만 성당 안에 불을 켠다. 바람이 성서를 날릴 때. 그리로 들리는 병사의 발자국 소리들! 아들은 어느 산맥을 지금 넘나보다. 쌓인 눈길을 헤엄쳐 폭풍의 채찍을 맞으며 적의 땅에 달리고 있나 보다...

겨울밤 (시인: 박용래) 고은정

현 대 시 ♥ 겨울 밤 ~^* - 박 용 래 시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 박용래 (朴龍來) 1925년 충남 부여 출생. 강경 상고 졸업. 195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충남 문화상.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