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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중고피아노 공집합

높은 케비닛 타고 다락에 올라 바닥에 귀를 대고 눈을 감으면 얇은 나무 너머로 울리는 소리 아버지 건반 치며 음을 고른다 색이 바랜 파란 트럭 뚜껑 없는 피아노 석유 난로 끓는 물 끊어진 줄 거친 손 높은 케비닛 타고 도로 내려와 피아노 의자 위에 걸터앉으면 아버지 뒷모습이 커다랬었다 아버지 뒷모습이 커다랬었다

점심시간, 선릉공원 공집합/공집합

열두시 점심시간 내 앞으로는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회사를 빠져 나온 내 품 안에는 시들어가는 나의 작은 꽃 봄날의 볕이 좋기도 하다 형광등불과 많이 다르다 이십사시간 하루 한시간 이렇게 나와 산책을 하며 햇빛을 먹자 봄날의 볕이 좋기도 하다 형광등불과 많이 다르다 이십사시간 하루 한시간 이렇게 나와 산책을 하며 햇빛을 먹자 열두시 점심시간 내 ...

창밖에 비 공집합

비 내린다 그칠 기미도 없이 마음까지 물이 찬다 가라 앉아 있던 그 날의 기억 가만히 떠오른다 참방 참방 물장구치며 비 고인 거릴 걸었지 옷이 다 젖는 줄도 모르고서 참 즐거웠었더란다 빗줄기 잦아든다 하늘도 개어간다 남겨진 빗물은 어디로들 스며들고 있을까 참방 참방 물장구치며 비고인 거릴 걸었지 참방 참방 물장구치던 그날의 너는 어디에 비 멎었다 내린...

버스정류장 공집합

오늘은 그대를 멀리 보낸 아침 정류장엔 그대 있는 그 곳 가는 버스만 나타야 할 버스는 오질 않네 지나쳐가는 건 그대에게 가는 버스만 그대에게 가는 건 그 제로 그만인데 타야 할 버스는 오질 않고 지금도 또 한대가 오늘도 그대를 지워야 할 아침 그대에게 가는 버스가 너무나 많아 그대에게 가는 건 그 제로 그만인데 타야 할 버스는 오질 않고 지금도 또 ...

점심시간, 선릉공원 공집합

열두시 점심시간 내 앞으로는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회사를 빠져 나온 내 품 안에는 시들어가는 나의 작은 꽃 봄날의 볕이 좋기도 하다 형광등불과 많이 다르다 이십사시간 하루 한시간 이렇게 나와 산책을 하며 햇빛을 먹자 봄날의 볕이 좋기도 하다 형광등불과 많이 다르다 이십사시간 하루 한시간 이렇게 나와 산책을 하며 햇빛을 먹자 열두시 점심시간 내 ...

게으름뱅이 소곡 공집합

햇살이 뒹굴거리는 오후 방 안 침대 오늘은 약속없는 일요일 잠 삼킨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리면 이불은 나를 놓아주지 않고 아 아무것도 아무 것도 하고 싶지가 않네 아 아무래도 이대로만 있고 싶네 눈 감으면 입맞추는 저 먼 햇님 나른한 나를 둥실 떠다니게 해 눈 앞에 빨간 길따라 빙그르르 빙그르르 다왔다 생각하면 내 방 흰 이불 속 아 아무것도 아무 것도...

고장난 풍경 공집합

아무 일 없이 누구도 없이 문 밖으로 나갔어 창 밖에 햇살이 파란 색깔이어서 노란 하늘에 초록색 구름 하얀 잔디가 내어 논 조그만 저 길은 어디에 닿을까 고장난 풍경 속을 걸어가며 느린 심장이 빨라지는걸 느껴 붉게 물든 이 길 끝까지 가면 멈춘 내시간 위로도 색깔이 흐를까 아무 일 없이 누구도 없이 문 밖으로 나갔어 창 밖에 햇살이 파란 색깔이어서 노...

창밖에비 공집합

?비 내린다 그칠 기미도 없이 마음까지 물이 찬다 가라 앉아 있던 그 날의 기억 가만히 떠오른다 참방 참방 물장구치며 비 고인 거릴 걸었지 옷이 다 젖는 줄도 모르고서 참 즐거웠었더란다 빗줄기 잦아든다 하늘도 개어간다 남겨진 빗물은 어디로들 스며들고 있을까 참방 참방 물장구치며 비고인 거릴 걸었지 참방 참방 물장구치던 그날의 너는 어디에 비 멎었다 내...

밤바다, 파도 공집합

별이 참 많구나 바다 위 뜬 환한 등불 어선들 그 기다란 별자리 나란히 밤은 나선다 파도 어둔 바닷물 그 끝에 희게 우는구나 발이 젖도록 너에게 다가가 밤과 몸을 섞는 바위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버린 이름 없는 날들 모두 이 검은 바다 하얀 포말 속에 녹여 내고 싶은 이 밤 그치지도 않은 울음을 삼켜 웃음 지어 넘겼던 어제들도 멈추질 않는 파도소리 그...

침잠 공집합

바닥에 누워 티비를 본다 수많은 사람이 지나가고 버튼 눌러 꺼진 화면 속엔 이제 누구도 없다 꺼진 티비처럼 검은 창 밖 별이 사라진 밤이 익숙해 눈을 감지만 형광등이 날카로와 잠이 오지 않네 이 밤 이 방 이 밤 이 방 벗어날 수 없는 이 방이여 벗어날 수 없는 이 방이여 벗어날 수 없는 이 방이여 거부할 수 없는 슬픔이여 이 밤 이 방 이 밤 이 방

언제나 그래왔듯이 공집합

노를 저어가요 따뜻히 데울 수 있게 당신 마음 그 곳에 가 닿도록 천천히 하지만 쉬진 않아요 그대가 기다리는 걸 아니까 창문 너머 보이는 바다 푸른 파도 끝에 작은 섬 어쩌면 저 섬에 있을지 몰라 삼켜진 코끼리 그리고 그대 언제나 그래왔듯이 여기에 내가 있죠 그대 저기 멀리 노닐 때도 두렵고 외로워 질 때쯤 내가 저어 만든 스프를 기억해주어요 창문 너...

상처는 초록으로 굳어간다 공집합

하나 둘씩 사라진다 떨어지는 꽃잎들은 말없이 그래도 이대로 멍하게 보기만 할 수가 없어서 헛손질만 자꾸 자꾸 빈자리 그 위로 푸른 잎이 자라나 돋아 난 상처로 뒤덮인 나에게 나조차 낯선 나에게 바람도 오지 않던 그 정오 짙은 그림자 속에 내가 모르는 나뿐이었다 시린 꿈 시린 꿈이구나 시린 꿈 시린 꿈이구나 깨고 나 눈을 감고 노래를 하네 한번도 울음을...

그의 걸음 공집합

타박 타박 타박 타박 발소리 어디로 가는지 모를 발소리 멀리서 다가왔다가 멀리로 사라져 가는 눈이 내린다 하얀 눈이 발자국 위로 하얀 눈이 지워져가는 자취를 두고 또다른 궤적을 그린다 타박 타박 타박 타박 발소리 어디로 가는지 모를 발소리 타박 타박 타박 타박 발소리 귓가에 맴도는 그의 발소리

퇴사 공집합

등을 돌려 떠나가네 남겨둘 것 없는 채로 아쉬워할 틈도 없이 예정대로 지워지네 내가 있던 자리 당연했던 일상 함께였던 사람들 모두가 낯설어져만 가네 내가 있던 자리 당연했던 일상 함께였던 사람들 모두가 낯설어져만 가네 모두가 잊혀져 가고 있네 모두가 희미해져만 가네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는 하루가 그대로 지나가네 아무 일 없이 무사할 걸 알면...

밤 산책 공집합

작게, 낮게, 아주 가볍게 모두가 잠든 어두운 거릴 걸어요 낮동안 분주했던 이거리 가로수들만 말없이 남아있어요 나의 마음 안에 그대는 여전히 잠들지를 않고 사라지지 않는 그대 숨결 같은 가로수의 입김들 만이 조용히 나의 뺨을 스치네 걸을수록 어두워져 가는 밤하늘 위로 별은 어두만큼 반짝이며 빛을 더해가는데 가라앉은 어둔 공기 속에서 나는 희미해져 ...

때 많은 누나 (With 랑쑈 Of 버블시스터즈, 또다리) 안드로 (Andro)

떨려 나를 선배말고 여자로 대해 너와 손잡고 말걸면 어김없이 심쿵이야 알바를 따로 하지않아 겪는 한 낱 가난한 대학생의 슬픔 자꾸 대변에 기입되는 현금 주제파악 못하고 까마귀에서 술 뿐 보다도 요즘 걱정되는건 누나와 자연스레 가까워 지는 것 전공, 교양, 심지어 동아리도 내 뱃살처럼 겹쳤음 하는데 누나와 교집합은 공집합

때 많은 누나 (With 랑쑈 Of 버블시스터즈, 또다리) ANDRO

보고있기 때문이야 널보면 나도 가슴이 떨려 나를 선배말고 여자로 대해 너와 손잡고 말걸면 어김없이 심쿵이야 알바를 따로 하지않아 겪는 한 낱 가난한 대학생의 슬픔 자꾸 대변에 기입되는 현금 주제파악 못하고 까마귀에서 술 뿐 보다도 요즘 걱정되는건 누나와 자연스레 가까워 지는 것 전공 교양 심지어 동아리도 내 뱃살처럼 겹쳤음 하는데 누나와 교집합은 공집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