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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에서 이재신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더욱 높은 십자가슬픈 날은 나도 모르게성당을 찾아가네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어쩌지 못해사람 많고 화려한명동거리를 헤매다 보면나는 바람에 휩싸인하나의 잎이 되네지킬 것 많은 삶의 무게너무나 무거워날마다 눈을 들어하늘의 말씀 올려다보며두 손을 모은 채어깨를 들썩이면가엾은 나를 위해눈물을 닦아주는아 평화의 종소리평화의 종소리찢어지고 멍든 ...

수빅왈츠 이재신

Instrumental

길 위의 꽃잎 이재신

길 위의 꽃잎 이재신 아직은 파란 기 운 가느다리 남은 해 저무는 하늘 을 손에 잡을 때 한참을 돌아 나 가 들리던 따듯한 소리 떨 리는 손길 나는 아직 길 위에 있네 나부끼던 가을 바닷가 솟대의 꼬리 깃 발처럼 나는 아직 길 위에 있네 나의 그대가 보 이는 푸른색 뒷모습 추억이란 우주에 팽이 돌아 고단한 삶의 왼 쪽 어깨로 젖은 눈

Sorrow 이재신

Instrumental

나그네 이재신

Instrumental

수빅 왈츠 Subic Waltz 이재신

Instrumental

Fantasy 이재신

Instrumental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이재신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요 개같이 얄미우랴 미운님 오며는 꼬리를 홰홰 치며 뛰락 나리뛰락 반겨서 내닫고 고운님 오며는 뒷발을 버동버동 므르락 나오락 캉캉 짖어서 돌아가게 한다 쉰밥이 그릇그릇 난들 너 먹일 줄이 있으랴

바람위의 여의도 이재신

기억은 은빛이었고 또 기억은 바람 위에 머물러 나는 아직 여의도에 미련을 남겨두었지 바람이 기억 위에로 잊혀 지지 않을 네 이름 새겨 나는 아직 그 섬에 미련을 남겨두었지 떨리게 사무치던 너를 향한 그리움 아직도 사랑일까 흐르고 흘러 시간을 여행하는 저 한강처럼 그렇게 바람 위에 머물러 바람 위의 여의도에 머물러 아 나는 꽃비 내리는 강물이었네 차마 나는 은빛의 강물이었네

입김 더필름

조금 불었네 너의 얼굴에 차가워진 볼을 잡고 조심스레 따뜻한 공기를 전했네 조금 퍼지는 너의 웃음기 이번 겨울도 그대와 함께라 좋다오 멀리 오르네 우리 사랑은 명동성당에서 남쪽 어느 곳까지 흐르네 내려오지 말아요 우리의 삶이 끝나는 날 그 때 다시 와줘요 오늘처럼 그대와 함께라면 지구 끝 어디라도 날아갈 수 있어요 마침 불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