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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 장웅연

토요일 오후 네 시 반그댈 기다리는 시간약속할게 한없이 투명하게 해맑은 날이야내 마음도 파랗게 부풀어 어쩔 줄을 몰라너와 걸을 이 길에 빛들이 부르르 반짝이는 이 순간Let me say Yeah 다시는 외롭게 널 버려두지 않아재고 따지고 다투며 삶을 허비하지 않아내게 남은 할 일은 오직 하나야How can I get to you 넌 어떨지 모르지만난 ...

경의선 현당

가로선으로 금으어 놓은 휴전선 타고 넘어 달려가자 열차야 가자 눈물에 어리는 임진강아 조국의 부푼 가슴 너는 아느냐 세월이 너무 깊어 그사람 못만날라 열차야 달려가자 경의선 철길따라 2.

숲길 박지영

가던길 돌아서서 발길이 머문곳 너와 내가 정다웠던 추억의 숲길 나여기 이렇게 찾아왔는데 너는 너는 이 숲길을 잊어버렸나 내마음을 바람에 날려보내면 답답한 내 가슴이 풀려지려나 나여기 이렇게 찾아왔는데 너는 너는 이 숲길을 잊어버렸나 내마음을 바람에 날려보내면 답답한 내 가슴이 풀려지려나

숲길 youom

화려한 모습의 나를 아니 단순해 보여도 그렇지 않아 초록색 기타도 흰색의 건반도 푸른색 치마에 빨간 물감 오늘의 교복처럼 입어볼래 다양한 색깔로 하늘도 땅에도 잠시 나랑 함께 멀리 숲속으로 바다가 보이는 그곳으로 저 앞에 보이는 숲길 보이지 바로 저기야 산양도 사자도 어울려 사는 곳 무서워하지 말고 와 내가 여기에 있잖아 별만 보고 앞을 나아가는 거야 한참

숲길 까데호

넌 내가 모르는 줄 알았나 봐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나봐 널 향한 내 마음이 가벼워질 때까지 난 다른 곳을 보고 있을 거야 이곳에 진작 올걸 그랬나 봐 시원한 숲 바람이 불어오는 너보다 중요한 게 이렇게나 많은데 난 그걸 왜 모르고 있었을까

홍대를 걷자 골라무

홍대를 걷자 가벼운 발걸음 이거리 저거리 이골목 저골목 넘치는 재미 신나는 사람들 부딪혀 흔들어 소리질러봐 경의선 숲길 책거리가 난 너무 좋아 오랜만의 여유 기찻길 따라가 연트럴 파크 커피향기에 녹아내려 모두 행복해 재래시장에 왔네 없는 게 없네 먹거리 입을거리 모두 내가 원하던 것 친절한 아줌마와 아저씨 하루 종일 즐거워 행복해지네 착한 가격

경의선 타고 윤민석

모두함께 경의선 타고- 평양지나 신의주 저 넓은 광야로- 여-올꺼야-!! 모두함께 경의선 타고- 보고싶은 내 형제 온세상사람들- 남-오고가는 경의선 사랑이 피고- 여-오고가는 경의선 평화가 넘쳐- 남-반백년 분단의 장벽을 걷고- 여-통일의 새날을 여내- 다같이-서울에서 만나요-! 경의선 기차타고- 평양에서 만나요-!

경의선 타고 우리나라

갈꺼야 모두 함께 경의선 타고 평양 지나 신의주 저 넓은 광야로 올꺼야 모두 함께 경의선 타고 보고싶은 내 형제 온 세상 사람들 오고가는 경의선 사랑이 피고 오고가는 경의선 평화가 넘쳐 반백년 분단의 장벽을 걷고 통일의 새 날을 여네 서울에서 만나요 경의선 기차 타고 평양에서 만나요 경의선 타고 아~ 경의선 통일의 철길 따라 우리 함께 만나요

경의선 타고 우리나라

경의선 타고 갈꺼야 모두 함께 경의선 타고 평양지나 신의주 저 넓은 광야로 올꺼야 모두 함께 경의선 타고 보고싶은 내 형제 온 세상 사람들 오고가는 경의선 사랑이 피고 오고가는 경의선 평화가 넘쳐 반백년 분단의 장벽을 걷고 통일의 새날을 여네 서울에서 만나요 경의선 기차타고 평양에서 만나요 경의선 타고 아 경의선 통일의 철길따라

경의선 열차 김미성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싣고 삼팔선 거두며 가자 내 형제 만나러 가자 얼마나 기다려왔던 북녘의 내 동포냐 얼싸안고 울어보리 칙칙폭폭 칙칙폭폭 한을 푸는 통일 열차야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꿈을 싣고 철조망 거두며 가자 내 부모 만나러 가자 얼마나 꿈에 그리던 내 조국 내 산하냐 흙냄새를 묻혀본다

경의선 열차 김미성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싣고 삼팔선 거두며 가자 내 형제 만나러 가자 얼마나 기다려왔던 북녘의 내 동포냐 얼싸안고 울어보리 칙칙폭폭 칙칙폭폭 한을 푸는 통일 열차야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꿈을 싣고 철조망 거두며 가자 내 부모 만나러 가자 얼마나 꿈에 그리던 내 조국 내 산하냐 흙냄새를 묻혀본다

경의선 열차 Kim, Yong-Lim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싣고 삼팔선 거두며 가자 내 형제 만나러 가자 얼마나 기다려 왔던 북녁의 내 동포냐 얼싸안고 울어보니 칙칙폭폭 칙칙폭폭 한을 품은 통일 열차야 <간주중>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꿈을 싣고 철조망 거두며 가자 내 부모 만나러 가자 얼마나 꿈에 그리던 내 조국 내 사랑야

경의선 열차 김상식

경의선 열차-김상식 5 기적 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싣고 삼팔선 거두며 가자 내 형제 만나러 가자 얼-마나 기다려 왔던 북녘의 내 동포-냐 얼-싸안고 울어 보리 칙칙 폭폭 칙칙 폭폭 한을 푸-는 통일 열-차야 기적 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꿈을 싣고 철조망 거두며 가자 내 부모 만나러 가자 얼-마나

경의선 열차 김용임

기적 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싣고 삼팔선 거두며 가자 내 형제 만나러 가자 얼마나 기다려 왔던 북녘의 내 동포냐 얼싸 안고 울어 보리 칙칙 폭폭 칙칙 폭폭 한을 푸는 통일 열차야 기적 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꿈을 싣고 철조망 거두며 가자 내 부모 만나러 가자 얼마나 꿈에 그리던 내 조국 내 산하냐

경의선 열차 진성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싣 삼팔선 거두며 가자 내 형제 만나러 가자 얼마나 기다려왔던 북녘의 내 동포 얼싸안고 울어보리 칙칙폭폭 칙칙폭폭 한을 푸는 통일 열차야 - 간 주 중 -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꿈을 싣고 철조망 거두며 가자 내 부모 만나러 가자 얼마나 꿈에 그리던 내 조국 내 산하냐 흙냄새를

경의선 열차 민승아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싣고 삼팔선 거두며 가자 내 형제 만나러 가자 얼마나 기다려왔던 북녘의 내 동포냐 얼싸안고 울어보리 칙칙폭폭 칙칙폭폭 한을 푸는 통일 열차야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꿈을 싣고 철조망 거두며 가자 내 부모 만나러 가자 얼마나 꿈에 그리던 내 조국 내 산하냐 흙냄새를 묻혀본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달려가자 통일

경의선 열차 문성아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싣고 삼팔선 거두며 가자 내 형제 만나러 가자 얼마나 기다려왔던 북녘의 내 동포냐 얼싸안고 울어보리 칙칙폭폭 칙칙폭폭 한을 푸는 통일열차야 기적소리 울리며 가자 경의선 열차에 꿈을 싣고 철조망 거두며 가자 내 부모 만나러 가자 얼마나 꿈에 그리던 내 조국 내 사랑아 흙냄새를 묻혀본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달려가자 통일열차야

공기와 꿈 장웅연

문틈을 비집고 비가 내리네투명한 손길로 날 부르네같이 가자 이제 너에게 남은 건 없다 바람을 벗삼아 놀러다니다은하수 건너려 헤엄치다끝내 모든 걸 다 잃었네 웃음만 남았네뱁새가 황새 가랑이를 찢네숭어가 뛸 때 망둥이는 나네해변의 여인 온몸을 데었네모텔의 연인들이 애써 빚어낸 애새끼 하늘이 바다 밑에서 까부네아들이 아비 과거를 갈구네개미의 날개 빨갛게 젖...

사랑의 파편 장웅연

오랫동안 만나온네가 떠났을 때처음엔 그냥 그랬어사실 좀 좋았어 솔직히 지겨웠어딴 애가 보이고밤새 노는 게 그리워가주길 바랐어 그래서 이렇게천벌을 받나봐너를 잃은 건 나에게파산 선고였어 그 어떤 유혹도너 같진 않았어야릇하게 다가와벗겨만 먹었어 그래서 이렇게천벌을 받나봐너와 보낸 자리마다울부짖고 있어돌아보면 어느새 식어버린 세월너 만큼이나 나도 널 미워해...

젠가 (2024 Ver.) 장웅연

너의 까만 머릿결에그만 반해버렸어굳이 네가 내게 잘하거나 하지 않아도그냥 너무 좋았어 나는 초라하고 부족하지만너만은 지켜줬으면 좋겠어너의 실수로 또 내가 쓰러진다고 해도괜찮아 나의 일상이니까 위태롭게 흔들리며겨우 살아남았어네가 가져간 건 아주 작은 조각이지만나에겐 목숨이야 나는 사랑이라 생각했던 일네겐 결례거나 광기였었고내게 인생이란 결국 고된 한숨이...

사랑한다 장웅연

보드라운 향기로운 네가 나를안아주면 아무것도전혀 부럽지 않아 한눈팔지도 않아당장 죽어도 괜찮아그 사랑만 있으면 모든 걸 다 바칠게너만을 위해줄게 오늘도 아침이 좋아 우울했던 쓰러지던 무력했던 나의 마음너로 인해 더는 아프지 않아재발하지도 않아나인 게 너무 행복해그 사랑만 있으면 모든 걸 다 바칠게너만을 위해줄게 오늘도 아침이 좋아 네 사랑만 있으면...

청소 (Cleaning) 장웅연

Let me sweep a trash in my heartIt’s her face or scent perhaps the terrible Yes, I’m fine tonightBut she dreams another Yes, I’m fine tonightBut she dreams another Yes, I’m fine tonightBut she drea...

내 인생의 마지막 밤 장웅연

나도 모르게 갑작스럽게자꾸만 벅차올라우연인 건지 때가 된 건지어쨌거나 참 뿌듯해 드디어 결국 궁극적으로대법원 판결처럼마지막 불꽃 격정적으로지금 나는 거친 Tiger 지독하게 괴롭히던 기억한잔 털고 그만 다 꺼져라모조리 다 박살을 낸 욕심이제 남은 일이란홀가분하게 Fade away살아선 안 될 악귀 같았던너희 때문이지만어떡하겠어 운명이겠지다 잊었어 괜찮...

살아있다면 장웅연

나이 먹으니 아침잠이 줄어들어다섯 시면 깨어나차분히 여유롭게 하루를 준비해전엔 꿈도 꾸지 못한잠들지 못하던 날들이 멀어져가오래 살고 볼 일이란 게 실감이 나(살아있다면 다 받아줄게)여행도 가자 키스도 해줄게(살아있다면 다 좋은 거야)웬만하면 버텨 면목은 없지만짓이겨진 꽃일수록 향기가 진해시간이 답이었어수십 년산 와인만 처먹지 말고 좀너의 인내력을 즐겨...

직장내 괴로움 장웅연

내가 뭘 더 어찌하라고 나도 힘들어 돌겠다고 너는 눈치라도 있잖아 네가 나보다 더 벌잖아 왜 그러니 네가 왜 화났어 네가 왜 화났어 네가 왜 화났어 네가 왜 화났어 네가 왜 화났어 네가 왜 이따위 나도 사는데 산다는 게 별 거 아니야 살다보면 그냥 살아져 다들 그런 데도 살아가 개는 개인데도 잘 살아 왜 그러니 네가 왜 화났어 네가 왜 화났어 네가 왜...

커플 (Couple) 장웅연

우리 둘이 만난 그 순간 이후로나는 너의 삶에 사랑이었는지 돌아봐새벽이 올 때까지 깊게형편없단 건 알아불안한 인격과 때론 바람이 나잠 못 들게 했던 기억남보다 못했던 상처일 뿐인걸 알지만그 미안함의 힘으로나도 아팠지만 사정이 있지만결국 너의 곁에 남은 건너의 마지막은 결코 후회이지 않도록 할게어떤 식으로든 최선은 다 했고비극이더라도 지켜주고 싶던나에게...

내가 좋아하는 너의 생긴 거 장웅연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지마는너만 보면 다 쌉 가능해 지옥이라도두 발 뻗고 5분 안에 잠들겠네You're very Wonderful(무작정 저돌적으로)You're very Ravishing(막 자꾸 빠져들어 가는데)24시간 쳐다봐도 지루하지 않아오징어들 다 어찌하라고(하루가 번갯불 같아)24시간 쳐다봐도 질리지가 않아끼니마다 참치 캔만 따도(네 얼굴...

찢어진 달 장웅연

어쩌면 내 전생은달이었는지 몰라어둠에 묻히거나노랗게 질리거나어떻게 하나하릴없는 걸음은달빛만으론어려워나른하게 떠다니는세상 밖에서 겉도는달라질 줄 알았는데다시 태어났는데멀어져만 가는 인생돌아갈 곳 없어서떠도는 저 별들은단지 별들인 건지달의 눈물인 건지어떻게 하나도와줘야 하는데일어나기도버거워암울하게 돌아가는아둔하게 쳐발리는달라질 줄 알았는데다시 태어났는데멀...

착한 계모 장웅연

입에 발린 말그딴 건 하지 않을게침묵 속에서돈으로 처발라줄게하고 싶은 건다 하며 지내도록이대로 널 잡지 못하면나는 다시 만년을 헤매다가지옥 아래서 찬밥을 먹으며눈물의 강에 잠기게 될 거야그대로 너 있는 그대로사랑해 원 없이 아껴줄 거야마치 나에게 친딸인 것처럼 대할게마음 따듯한 계모가 되어세상이 너를차갑게 돌아설 때핏줄조차도가혹하게 느껴질 때내가 있을...

리부팅 (ReBooting) 장웅연

언젠가 네가 날 떠나게 되면아프고 어쩔 줄 모를 것 같아한 번 더 마음을 다 해 말해둬넌 나의 푸르고 영원한 바다저물녘 참나무 숲을 걷거나원하던 물건을 얻어냈을 때그보다 정말로 바라는 것은 네가 날 기억이라도 해주는 기쁨왜 날 버리는 거야아직 해줄 게 너무 많은데너를 알지 못했던차라리 그때가 나은 것 같아도널 간직할 거야가슴에다 묻어심장은 뛰어야 하니...

1994 장웅연

아침에 연희동 뒷길을 걸으며 담배를 물었어 대로를 향해 햇살이 비치는데 극락과 같았어 닳고 닳은 지금은 상상조차 못할 기억 연애도 하고 신나게 놀았지만 그런 게 다는 아냐 너를 기다리던 정거장엔 아직 어떤 향기가 있어 내가 원하던 인생은 30년 전에 죽었어 아 젊음은 거기 오래 남아 있거라

Boomer Critic (부머 크리틱) 장웅연

아직도 왜 얼쩡거리고 있어뭐 좋은 일이 있을까 빼먹을 거 있을까 첫사랑이 되올 것 같니 아서줘 너만 몰라 끝장난 거 힘 빠져 초라해졌어 명함은 찢어졌어 너는 이제 늙은 고라니 욕심을 좀 내려 놔정신을 좀 차려 봐집착을 좀 버려 봐너 땜에 미칠 것 같아 닥쳐줘 술값이나 내주고 가 뭐 가르치려 한다면 정치 얘기하려면 내 몫 챙겨먹기도 바빠 욕심을 좀 내...

바람의 결근 장웅연

가해자인 놈들이 정의롭다 떠드네 숨죽인 다른 한쪽은 멀미약만 타먹네어이없어 결국 하루를 제껴더는 버틸 수 없어쓰러지고만 싶어조금이라도 쉬게온종일 누워있어어찌 되어도 좋아지옥은 아니니까 땀 흘려 만든 결과는 그대들의 아가리로믿었던 자들도 각자 파놓은 굴속으로어이없어 그만 결국 하루를 제껴더는 버틸 수 없어쓰러지고만 싶어조금이라도 쉬게온종일 누워있어어찌...

내 인생은 빌런 (Villain) 장웅연

내 인생은 빌런갖은 오욕과 한숨이넘치는 난장판이자동네북처럼 쓰러지는 개뿔이지만 결코 지치지 않아 멈추지 않아살아남을 거야 누구보다 끈덕지게 집요하게 폼나게 그대가 몰고오는 개같은 일들싹 가져다 소각할 거야나만의 몸빵이나 악으로될 대로 돼라 구차하게 굴어봤자넌 나의 고리대 이자죽기 전엔 갚을 수 없어결국 이 지x 그래도 울지 않아 슬프지 않아도장 깨는 ...

다시 만난 날 장웅연

알 수 없어 너의 마음모질게 떠나놓고는몇 년 만에 연락을 해내 가슴 두들기는가불쾌하면서도 다시 떠오른 추억에 취해달려가고 있어 사실 너무 설레 잘 지냈어 그냥 그래덤덤한 척 하면서도옛날처럼 두근대고뻘쭘해 술집으로 가마구 들이키며 못다 한 고백 다 쏟아내니쓸쓸했던 사랑이 달아오르네돌아오는 봄엔그간 못 느낀 연애의 기쁨너의 아름다움 만끽하고 싶어이해할 ...

남편의 보험금 장웅연

착하고(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투명한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너를 만나(수많은 생각들에 무거워)좋았어(다들 피해자라고 앞다퉈) 울지 마(날마다 쳐맞거나 쳐박혀)괜찮아 (겁먹은 폐인으로 지냈어)더 살아봐야 (손에 잡히는 것들이라곤)아플 뿐(담배나 술잔 또는 Prozac) 해 지는 (전혀 울리지 않는 핸드폰내게 맞는 전화는 2G폰)하늘은 (그대도 나에게...

어의운하(於意云何) 장웅연

오늘도 참 수고 많았잖아정작 손에 쥐는 건 또 없잖아그렇다면 답은 하나주문이라도 외워 나무아미타불도통 알 수 없는살아야 할 이유멍하고 답답해너는 아는지흔들리지 않는 죽고 싶지 않은해탈하는 복락(福樂)솔직히 끝내고만 싶잖아주변은 다 모사꾼들 같잖아헛물켜는 짓거리들할 만큼 다 했다면 옴마니반메훔도통 알 수 없는살아야 할 이유멍하고 답답해너는 아는지죽어도 ...

나는 내가 싫고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 장웅연

시작이 반이라서 그랬던 걸까용기 내 나오니까 상쾌하고 편해얼마 안 가 몸이 떨려 어떤 스님이 나를 위로해줬어차도 마시며 분위기는 좋았어멀리 소백산이 바라다보였어난 왜 아직도 흔들리나 싶었어 세상 모든 게 달려들어 비참해어느 날에는 염주 알만 굴렸어자살할까 보복할까 너도 착해서 나를 위로해줬어술도 마시며 조금은 나아졌어마음 깊은 곳에서는 늘 울었어제발 ...

나는 내가 좋고 그냥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어 장웅연

참새가 재잘거릴 때봄꽃은 미쳐 날뛰고이러나 저러나제 잘난 맛에 사는 것 퇴근길 햇살에 기대면 이대로 죽어도 좋아 가진 거 없어도 그만세상은 버리면 그만왕이든 좌파든제 성질대로 가는 것 Cool 해진 것 같아 일례로내게 잘해주는 애가 어른 아무 것도 믿지 않아역사는 거대한 구라돌아갈 수 없는 거라면눈 딱 감고 폭풍 속으로 참 오래도 버텨왔어요남은...

구씨 같은 퇴근 장웅연

이딴 경우가 어디 있어아 나 이거야 원 하란 대로 다 해줬어여기서 또 뭘 더 해 그래도 살아야 하기에끝내 외거노비 걸핏하면 애태우는댓바람 앞의 갈대 오늘도 잘만 굴러들 가는일상적인 역겨움 하루가 저물 때면 한참머리를 싸매계속 살 건지 죽을 건지 나를 돌아봐아 나 이거야 원 이딴 경우가 어딨어아 나 이거야 원 하란 대로 다 해줬어여기서 또 뭘 더 해 ...

Before the Falling 장웅연

해는 떨어지고달빛도 먼지내 앞에는 힘겨운 살을 파고드는뼈저린 아픔나에게만 끝없는 가망 없는 이 길이아예 사라지면 좋겠어 눈 감아야 겨우버틸 수 있어네가 다가오니까 너에게 미쳤던시간들만이그나마 나 같았어 무기력한 이 마음그냥 녹아 없어졌으면 떠오르는 차오르는오래전 기억 끄집어내저 암흑 앞에 내던지면 쏟아내면먼저 간 그대 날 데려가지 않을까 밤새도록 짜릿...

화개인간 (華蓋人間) 장웅연

사라져줘 떠나가줘난 네게 병균일 뿐이야닥쳐 사랑한단 말조차 커다란 실수모르는 척 피하는 게 좋을 거야깝치지 마 나도 노력했어평범하고 싶었는데뭔가 잘못된 건지태어나지 말아야 했는지나 혼자 처박혀야만 편안해져산다는 게 나에게는 너무 빠른 꿈이어서몰입해야만 겨우 잡을 수 있는고독하게 내 마음 안에갇혀야만 날아오를 수 있는많이 다친 것들은 날 알아주겠지아스라...

꿈결 같은 고통 장웅연

전설 속의 푸른 천국에 온 것만 같았어정말 해방이다 싶었는데 그냥 꿈이야허탈해 답답해일어나야 해또 살아내야 해힘겹게 그래 다 됐어 이 산이 끝인 줄만 알았어목숨을 다 해 넘어섰는데 그냥 꿈이야심난해 참담해죽은 줄 알았어마침내 쉬는가 했는데그냥 꿈이야이건 꿈이야어리숙하게 아무 의미 없이토사처럼 떠내려가던 나의 시간너절해도 다시 일으켜세워뭔가를 또 시작해...

우울한 유혹 (2023 Ver.) 장웅연

누군가 나에게사랑한다고말해줬으면 좋겠네그렇지 않고선더는 살아야할 이유는 없을 테니내가 지나왔던 길엔슬픔만 가득하여둘이 걸으면 좀 나을까 싶어그래 마음을 열게나를 쉬게 해줘너도 쉴 수 있도록낮은 곳에서널 부를게날이 어둡다면내가 다가가그늘이라도 돼줄게내가 지나왔던 길엔슬픔만 가득하여둘이 걸으면 좀 나을까 싶어그래 마음을 열게나를 쉬게 해줘너도 쉴 수 있도...

Speedy Life 장웅연

Hey guy, Listen, What the hell your duty?왜 사는지 아리까리해묻지 마 더 아리까리해확실한 건 아리까리해빈둥거리지 마실패하면 다 책임져머뭇대지도 마시간도 너의 편이 아냐 더 분발해걍 갈 거야아가리는 닥칠 거야돌대가리들 딱하지만참 가지가지 해남 핑계 대지 마인생이란 원래 전쟁부모 탓 하지마그들도 네가 나올 줄은 몰랐다 해실...

직업적 후회 장웅연

이제는 마음 편하겠지내가 이렇게 엿 됐으니원망은 하지 않을게다 나의 업보 탓이려니다만 터진 입에 몇 마디 하자면뭐 이 따위 개 같은 경우가 또 어디 있어어이없이 모든 게 끝장나버렸어아가리는 닥쳐줘 충분히 비참해하루 종일 화만 나, 기가 차, 골로 가열흘은 참 안 가더니석 달이 열흘인 것 같아며칠은 홀가분하더니남 좋은 일만 시킨 거야이놈의 나라는 망해만...

서리와 달빛의 길 (a Tribute to 자승 스님) 장웅연

심호흡 크게 쉬며 각오해 다시 걸어야 할 시간날은 저물어 가는데온몸에 부대끼는 어둠 속엔 날 비웃는 사람들발걸음마다 가쁜 숨결이물론 슬프지는 않아 결국엔 다 또 이겨낼 테니 오해 마 그 무엇도 바라지 않아 나는 그저그대가 행복하기를달콤한 말로는 널 잡지 못하는 거 알아항상 준비해 미래를 생각해독하게 강인하게 죽음마저 돌려보낼게그대의 든든한 나무가 될게...

일종의 스토커 장웅연

일단 여기 좀 앉아봐안 잡아먹을 테니이 집 고기 참 끝내줘긴장 풀어 한잔해알고 보면 나 괜찮아성실하고 키도 커자가(自家)에 나 혼자 살아제사도 안 지내지해칠 뜻은 없어(뭐가 그렇게 복잡해 빨리 결정해)괴롭히지도 않아(나도 그렇게 한가한 사람은 아냐)그냥 곁에 있을게(물론 속은 새까맣게 타버렸지만)돌처럼널 위해 살아야 한다면난 두 손 달린 개미네 마음 ...

쓸데없지만 뭔가 심오한 위로 장웅연

살아야 할 의미를알지 못해방황하는 너에게(남의 집 낡은 선반에 놓인)안타까운 마음에 한 마디(깨진 컵)힘이 되어주려 해(숨은 쉬지만 그게 나)살아간다는 건 결국(말라비틀어진 마음)작은(아니면 홍수)여행(눈물에 밥을 말아먹어)한껏 날아올라 아주 가뿐하게네 갈 길을 그냥 가(거리마다 저승길에 온 것 같아)만약 넘어지면 한 오만오백 원쯤술 퍼마신 걸로 해(...

마음의 소리 장웅연

어디선가 애타게 날 부르는 소리작고 약해서 잘 들리진 않지만잠 못 들거나 직장일 때에불쑥 들어오는 꿈이나 봄비 같은 것유난히 힘든 날엔 굉음으로 피어나내 주변을 한가득 나팔들로 채운 뒤더 늦어선 곤란해 하고픈 대로 살아시간은 냉정하지네가 떠나간 후에야 알게 됐어삶의 기쁨은 추억뿐이라는 걸널 잡지 못한 여린 내 마음자꾸 짓이겨져 끝내 신음으로 남아유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