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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 전향미

저녁 술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 이었음해.

접시꽃 당신 ( 도종환 ) 전향미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사랑하십시오 시간이 없습니다 ( 김진학 ) 전향미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십시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십시요 사랑하는 이에게 여유를 부리고 자존심을 세우기엔 세상에 있는 시간은 너무 짧고 세상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랑 때문에 내가 있어 가슴 아파하는 사람을사랑하십시오 세상이 험하다 해도 사랑하기엔 좋은 곳입니다 내가 있어 그리워하는 가슴 있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십시오 우리가 세상에

가장 짧은 기도 ( 권태원 ) 전향미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당신의 집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의 손으로 내 가슴에 강이 흐릅니다 산다는 것은 흐르면서 기도하는것 보이지 않는 사랑 보이지 않는 나의 기도도 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소리 입니까 당신은 바람 소리 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짧은말로 나의 가장 짧은 기도를 바칩니다.

사랑이 사랑에게 ( 이용운 ) 전향미

내가사랑하는 만큼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어 버리갰지 내가 널 좋아하는 만큼 구름이라면 온 세상을 온통 암흑으로 만들겠지 그러기에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이처럼 허전한 가슴이어도 그저 널 그리워 하나 보다 그렇지만 항상 너의 내안에 품고 살아갈께 내가 새라면 너에게 자유의 날개를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영원한 향기의 사랑을 줄텐데

내 소리가 들리세요 ( 김윤진 ) 전향미

길게 늘어진 밤이 온 몸을 춥게 했어요 바람소리가 한숨처럼 밀려오고 지친 불빛은 꺼질듯 깜박거립니다 당신은 어느 먼 곳에 계셔 눈물 가슴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요 얼룩에 가려 찾을 수 업는 이 진저리를 나는 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시간과 공간에 버려진 벌레들처럼 꿈틀거리는 영혼들이 평행선 줄넘기 놀이를 합니다 그리고는 아무렇게나 찢긴 종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 권태원 ) 전향미

누군가르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사랑하는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하면 보이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들리지 않는것도 사랑하면 들리는 것입니다

사랑은 싸우는 것 ( 안도현 ) 전향미

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 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 이세상 어디선가 나와 같이 후회하고 있을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이런 밤 어디쯤 어두운 골짜기에는 첫사랑 같은 눈도 한겹 한겹 내려 쌓이리라 믿으면서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쓰고 누우면 그대의 말슴 하나하나가 내 비어있는 가슴속에

당신이 꽃이라면 ( 장남제 ) 전향미

당신이 곷이라면 벗꽃처럼 화사하지는 않아도 박꽃처럼 소박하지는 않아도 그냥 해말ㄺ고 순결한 꽃인걸 접시꽃처럼 크지는 않아도 안개꽃처럼 탐스럽지는 않아도 그냥 개끗하고 아담한 꽃일걸 백합처럼 아주 무향도 아닌 그냥 은은한 향기를 지닌 꽃일걸 장미처럼 큰 가시는 아니라도 앙증맞은 가시쯤은 품고 살아 함부로 꺽을 수 없는 꽃일걸 당신은

아름다운 것들 ( 구경애 ) 전향미

파릇한 숲속 이슬 먹고 숨어피는 작은 들꽃 돌틈 사이흐르는 실팍한 물길 위 젖은 나뭇잎 조약돌에 얹힌 이끼 한줌과 흐르는 상념속 노랗게 피어나는 금불초 아침 강물 위에 영롱하게 반짝이며 몸 싯는별들의 눈물 얕은 웅덩이에 모여 조잘거리며 치장하는 작은 산새들 내 눈동자만 바라보며죽도록 사랑하는 나의 해바라기 그대!!

사랑하는비에게 전향미

사랑하는 비에게/전소영 우리는 언제나 흐린 날부터 시작하는 것일까 한 장으로 다가오는 흐린 바다 위에 오늘은 너에게 부쳐 줄 편지를 쓴다 물결 위에 써 내려가는 애잔한 이야기.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 최옥 ) 전향미

그 창마다 바다가 있었습니다 아니, 상신이 거기 서서 나를 보고 있었지요 수평선엔 사랑하는 이의 눈빛같은 등대하나 개나리 노란 철길에는 가끔씩 기차가 지나가며 당신에게 가는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타닥타닥 장작하는 소리에 고구마가 혼자서 익어가고 작은 촛불이 리필커피를 데우느 그곳에서 커피를마셨습니다 낡은 손 풍금의 건반을 두드려보다 배추꽃

홀로서기 전향미

나의 얼굴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홀로임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러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종이배사랑 도종환

보폭으로 넓고 먼 한 생의 바다에 이를지 알 수 없지만 이 흐름 속에 몸을 쉴 모래톱 하나 우리 영혼의 젖어 있는 구석구석을 햇볕에 꺼내 말리며 머물렀다 갈 익명의 작은 섬 하나 만나지 못해 이 물결 위에 손가락으로 써두었던 말 노래에 실려 기우뚱거리며 뱃전을 두드리곤 하던 물소리 섞인 그 말 밀려오는 세월의 발길에 지워진다 해도 잊지 말아다오 내가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 전향미

그대 보고 싶은 마음때문에 밤새 퍼부어 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 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속에서 캄캄하게 띄워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사랑아 잠 못드는 사랑아 ( 최옥 ) 전향미

그랬구나 밤하늘에 간간이 날리던 눈발은 조각조각 흩어지던 네 불면의 밤이었구나 내가 있어 외로움도 아픔도 끝없는 행복이라며 자꾸만 더듬거리던 네 목소리의 여운이 밤마다 별똥처럼 떨어질대 널 위해 나느 얼마나 간절히 두손을 모았던가 허공에다 널 부르면 그 허공도 너로 하여 내가 디디고 설 땅이 되고 눈물이 나면 그 눈물도 한뼘씩 사랑을

혼자사랑 (도종환 詩) 김서영

김서영-혼자사랑 (도종환 詩) 혼자서만 생각하다 날이 저물어 당신은 모르는체 돌아갑니다. 혼자서만 사랑하다 세월이 흘러 나 혼자 말없이 늙어 갑니다. 남 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게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같습니다. ~♪♬ 남 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게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같습니다...

느낄수가 있다면 ( 박만엽 ) 전향미

내일도 그 무슨 일들을 하기에 앞서 내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당신을 만나러 가는 일입니다.

천년사랑 ( 미상 ) 전향미

그꽃의 꽃잎에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 때까지 너를 사랑하고 싶다 학은 천마리를 접어야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나에겐 너만 있으면 행복하다 하늘에 소중한건 별이고 땅에 소중한건 꽃이고 나에게 소중한건 바로 너란다 내가 한강에 100원을 빠트렸을때 그거 찾을때까지 우리 사랑하자 예전엔 모르던 사랑 지금은 편안한 사랑 나중에 편안할 사랑 바로

연어 ( 정호승 ) 전향미

나는 단지 한마리의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느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대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가을이 오면 그대에게 가렵니다 ( 정일근 ) 전향미

가을이 오면 기차를 타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낡고 오래된 기차를 타고 천천히, 그러나 잎 속에 스미는 가을의 향기처럼 연연하게 그대에게 가렵니다. 차창으로는 무심한 세상은 다가왔다 사라지고 그 간이역에 누구 한 사람 나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해도 기차표 손에 꼭 잡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그대가 기다리는 간이역 이미 지나쳤는지 몰라도 그대 이미 나를 잊...

하늘만큼 땅만큼 전향미

시-정다혜/낭송-전향미 당신 손잡고 평생 함께 하자 서약하던 날 세상에 눈 떠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랑 그때는 첫눈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당신께 안겼지요 청수같이 맑은 미소로 내게로 온 후 일년 삼백 예순 날 든든한 울타리 되어 주는 당신 늘 받기만 하던 철부지 아내 오늘은 수정처럼 맑은 눈을 떠 제 마음 당신께 전합니다

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 전향미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 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하는 소리에 눈을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 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슬픈 연가 ( 김동규 ) 전향미

언제부터인가 나는 와 줄사람 하나 없는데도 기다림으로 보냈고, 받아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사랑을 준비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읽어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서사시를 썼으며, 들어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홀로, 연가를 연주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감싸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한땀 한땀 마음을 수놓았고 봐줄 사람 하나 없는데도 애틋한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리...

사랑의 강 ( 이성희 ) 전향미

기억하세요? 우리 첫사랑의 江이 어느 곳에서 부터 시작됬는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철모르는 험준한 산 어느 골짜기였어요 그때는 다람쥐처럼 조약돌도 굴리고 울타리 없는 시냇물로 사방으로 넘치기도 하며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소곤거리기도 하고 자갈밭에선 새가 되어 알을 품기도 하고 때로는 폭포가 되어 큰소리로 다투기도 하고 낙엽으로 배를 띄워놓...

염원 ( 홍륵 ) 전향미

그날을 위해 오늘을 사오니 헤아리소서 얻기 위해서 추하게 잃은것 없사오니 헤아리소서 가진 만큼 나누었고 가슴 벅차 고개 숙였사오니 헤아리소서 늘 사랑하며 살지만 온전히 사랑할수 있는 오직 그날 을 기다리며 사노니 헤아려주소서

사랑의 소리이고 싶습니다 ( 김진학 ) 전향미

가을하늘가엔 바람같은 그리움이 지나 갑니다 밤새워 빈방에서 책을 읽는 일보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것도 없는 빈 식탁에서 냉수 한컵에 아침을 대신하고 출근하는 일보다 열어보면 비어있는 냉장고 보다 스스로 비어져만 가느 가슴으로 울리는 소리하나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그리운 말로 그립다는 말보다 더아픈말로 늘함게 있고 싶다는 쓸쓸한 소리하나 있습니...

마음의 강 ( 김안나 ) 전향미

당신 기억속에 나는 잔잔한 가응로 남았으면해요. 넘실대는 바다의 열정보다 넓고 깊은 곳으로 한없이흐르는 강으로 남았으면 해요 고단한 삶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내 안에서 쉬어갈수 있게 가슴 깊은곳에 끊임없이 흐르는 물 소리로 남았으면 해요 푸른 수면위에 작은 꽃잎 하나 띄워 궁색하지 않고 가난하지 않는 그런 사랑으로 남았으면 해요 당신 가슴속에 ...

꽃잎편지 ( 허영미 ) 전향미

좋은 사람아 니 가슴 한켠의 먼지 쌓인 우쳍통을 닦아두렴 연두 빛 봉투에 꽃 분홍 편지지 깨알 같이 빼곡한사연이 배달될지도 몰라 좋은 사람아 봄비 내리는 날 새순이 자라듯 마음의 씨앗에도 겨우내 감춰둔 움이 트고 햇살 고운 날에 꽃으로 피어나면 꽃잎마다 사연을 적어 그리운 너에게 띄우려하네.

낙엽을 보며 ( 김진학 ) 전향미

떠나는 낙엽 앞에 서면 어느덧 그리운 얼굴도 가슴 어디쯤 머물고 문득 인생의 가을날을 생각하며 한자리에 서있어 아름다운 나무로 황혼이 있는 저녁이 되어 늘 새롭게 돋아나는 그리움일랑 묻고 사랑했기에 한사람만 묻고 미소지으며 떠날수 있을가 우리떠나서 어디를 가든 우리 죽어서 무엇이 되든 살아 있는 날들에만 그리워하고 흔적없는 바람이 되어 너그러운 미소로...

바람이 부는 이유 ( 안수동 ) 전향미

살아갈 날과 살아온 날의 길이를 재어보는무의식이 점점 많아졌음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란 가슴에 서렁한 바람이 분다 바람이여 아지랑이와 함게 간 유년의 들판에 단지 꽃향기로 머문 미풍은 어디로 갔나 저녁무렵 뒷동산에 올라 민들레 씨앗과 함게 흐트러지게 날려 보낸 내 깃발이 날개 짖던 몸짖은 어디에서 찾나 왔어면서도 오지 못한 그날이 오지 못하면서도 이미 ...

바람소리 ( 김진학 ) 전향미

그대가 그리우면 두 눈을 감고 창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듣지 바람 된 너의 속삭임을 듣지 만나고 헤어지는 속절없는 세상이라 해도 기다림은 늘 설렘인 것을 둘이 하나된 만남은 아름다운 해후인 것을 기다림이란 짓이겨 진해진 가슴을 짜내 혼자인 시간위에 뿌리는 그리움인 것을 아파서 좋은 눈물인 것을 그대가 그리우면 두 눈을 감고 창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듣지...

별해는 ( 이성희 ) 전향미

너와 함게 해던 별은 그 빛이 아름다웠는지 별빛이 이렇게 슬픈지는 네가 떠난후에야 알게 되었지 별이 총총한 밤에도 이제는 별을 헬수 없구나 별을 보면 네가 싹 틔운 별빛이 내눈에 눈물로 알알이 맺히기 때문이야

기억의 사서함은 잠겼습니다 ( 김윤진 ) 전향미

저버린 이름으로부터 사서함을 잠갔습니다 믿었던 사람이 돌아섰을땐 그만큼 미워하고 싶었습니다 머리 속의 단어들이 헛되이 미궁 속으로 사라질때 나의 사서함은 잠겼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생각 속에서만 존재하는 믿음이었다는것을 잘못 디딘 디딤돌의 차가운 냉소 아... 차라리 차라리라고 아무 것도 남지 않은 텅 빈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이런 것을, ...

너를 듣는다 ( 양현근 ) 전향미

오르기가 참으로 힘들고 가파르지만 정녕 마음준 사람들이 살아 아름다운 이세상 거친손 맞잡으면 넉넉한 웃음이 되어 쓸쓸한 길이라도 같이 거닐어 작은인연 작은 사랑으로도 빛밝은 등불이 되어 저녁 연기 찾아드는 강가에서 강심 연기 잦아드는 강가에서 강심처럼 부풀은그리움을 풀초롱 사연을 오래도록 얘기하고 싶었네 우리 슬픈 손금 사이 사계절을 늘 푸른 나무로 ...

소망 ( 양현근 ) 전향미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멀리 있는 이 행복을 남에게 보이기엔 부끄러운 이 얘기를, 그대여 이제 슬픔의 손길을 지우라 반생을 잃어버린 사내의 간절한 소망은 그대의 기슭 한켠 배꽃같은 그리움으로 눈 내리는 것 그대의 한 모서리 안개처럼 스며드는것 그대 한 모서리 안개처럼 스며드는것 뼛속 마디마디 그리움으로 내두르고서 잠시 스침의 피안이 아니라 서로의 뭍이 ...

뼈마디 하얀시 ( 김광순 ) 전향미

밤새 날개를 접어 가슴을 비웁니다 으스ㅡ으슬 한기가 간이역을 덮는동안 등거죽 마른 책표지에 새똥 같은 달이 뜨면 뜨겁게 울다 지친 한 사내의 눈물처럼 한사코 별을 지킨 내 뜨락의 꽃씨처럼 맨 처음 파종한 그밤 한줌의 흙의 긴 묵도 가시에 찔린 밤 방울새의 외마디 같은 남루를 다 버리고 밤에 홀로 양위는 하현의 곧은 뼈마디 하얀시를 씁니다..

회유어 처럼 ( 강재현 ) 전향미

오늘도 나는 너를 향해 튀어 오른다 모성의 젖줄을 찾아가는 회유어처럼 꿈틀거리는 그리움으로 풍랑 속을 헤쳐나간다 내 사랑의 원천이네 가슴에 있으니 나는 그곳으로 가서 산란하리라 사알을 낳기 위해서라면 배앓이보다 먼저 가슴을 앓아야 하느니 탯줄 속에 고인 양수보다 가슴속에 더 많은양수를 품어야 하느니 나는 그곳으로 가서 가슴으로 산란하리라

등대를 지나는 아드리안느에게 ( 전소영 ) 전향미

내 너를 만나기 위해서 오늘도 갯바위에 올라서 있다 불덩이를 밀어 올리며 지나간다는 소기을 듣고 흐린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의 언덕으로 걸어 나왔다. 밀물과 썰물로 몸을 닦으며 오늘은 갯벌을 퍼 올리던 가슴으로 너를맞이하고 싶다. 뻘 묻은 옷소매가 바람에 흔들리면 애련의 눈빛으로닻을 내리는 아드리안느 네가 지나가지 않는 날은 발목까지 뻘을 묻히며 썰물의...

접시꽃 당신 (시인: 도종환) 최재균

접시꽃당신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내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옆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갑니다.

종이배 - 도종환 시 파랑새

보폭으로 넓고 먼 한 생의 바다에 이를지 알 수 없지만 이 흐름 속에 몸을 쉴 모래톱 하나 우리 영혼의 젖어 있는 구석구석을 햇볕에 꺼내 말리며 머물렀다 갈 익명의 작은 섬 하나 만나지 못해 이 물결 위에 손가락으로 써두었던 말 노래에 실려 기우뚱거리며 뱃전을 두드리곤 하던 물소리 섞인 그 말 밀려오는 세월의 발길에 지워진다 해도 잊지 말아다오 내가

그대 떠난 빈자리(도종환詩) 홍순관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리라 천둥과 비 오는 소리 다 지나고도 이렇게 젖어 있는 마음 위로 눈부시게 환한 모시 저고리 차려 입고 구름처럼 오리라 가을 겨울 다 가고 여름이 오면 접시꽃 한 송이 하얗게 머리에 꽂고 웃으며 내게 오리라 그대 떠난 빈자리 절망의 무거운 발자국 수없이 지나가고 막막하던 납빛 하늘 위로 꽃모자를 흔들며 기다리던 당신은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도종환) 유진

멋있다 사랑 얘기같은 것도 막 하고 그랬는데 그때 어떤 오빠가 해 준 얘기야 난 그 오빠가 그런 얘기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상상 못 했는데 어 진짜 어 근데 그렇게 외모와 다르게 센치하게 좋은 얘기 해줬는데 생각나서 아마 알지도 모르겠다 언니두 야 알아도 그냥 듣자 우리 그래 신데 들어봐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맨뚜중~~쉿! CJ♥부기우기

가을 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섬 (도종환 시) 장유진

도종환 그대 떠나고 난 뒤 눈발이 길어서 그 겨울 다 가도록 외로웠지만 그대가 곁에 있던 가을 햇볕 속에서도 나는 내내 외로웠다 그대가 그대 몫의 파도를 따라 파도 속 작은 물방울로 수평선 너머 사라져간 뒤에도 하늘 올려다보며 눈물 감추었지만 그대가 내 발목을 감으며 밀려오고 밀려가는 물결이었을 때도 실은 돌아서서 몰래 아파하곤 했다

초저녁 (도종환 시) 장유진

초저녁 도 종 환 혼자서 바라보는 하늘에 초저녁 별이 하나 혼자서 걸어가는 길이 멀어 끝없는 바람 살아서 꼭 한번은 만날 것 같은 해거름에 떠오르는 먼 옛날 울며 헤진 그리운 사람 하나

산맥과 파도 안치환

산맥과 파도 [Play시간]04:44 산맥과 파도 도종환 시/ 안치환 곡 능선이 험할수록 산맥은 아름답다 능선에 눈발 뿌려 얼어붙을수록 산맥은 더욱 꼿꼿하게 아름답다 눈보라 치는 날들을 겨울꽃 터져 오르는 박수로 그 아름다움으로 바꾸어 놓은 저 산맥 ~ 저 산맥 모질고 험했던 당신 삶의 능선을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 산맥으로 당신은 얼마나

talk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도종환) S.E.S

얘기야 그래서 막 난 그 오빠가 그런 얘기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상상 못 했는데 Sea 어 진짜 Eugene 어 근데 그렇게 외모와 다르게 센치하게 좋은 얘기 해줬는 데 생각나서 아마 알지도 모르겠다 언니두 Sea 야 알아도 우리 그냥 듣자 우리 Shoo 그래 Eugene 신데 들어봐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도종환)-Talk S.E.S

얘기야 그래서 막 난 그 오빠가 그런 얘기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상상 못 했는데 Sea 어 진짜 Eugene 어 근데 그렇게 외모와 다르게 센치하게 좋은 얘기 해줬는 데 생각나서 아마 알지도 모르겠다 언니두 Sea 야 알아도 우리 그냥 듣자 우리 Shoo 그래 Eugene 신데 들어봐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중학교 교과서 시에 붙인 노래들 (2007)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중학교 교과서 시에 붙인 노래들 (2007) 01. 이수진 / 김현승 詩 - 행복의 얼굴 (With 굴렁쇠 아이들, 원제:지각 知覺) 02. 김현성 / 나희덕 詩 - 배추의 마음 (With 굴렁쇠 아이들) 03. 김가영 / 정지용 詩 - 호수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