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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중의 한 시간 정태춘, 박은옥

정태춘 - 한밤중의 시간 한밤중의 시간 깨어 일어나 어둠속에 잠들은 이 세상을 보라 폭풍우 지난 해변처럼 밀려오는 정적만이 피곤한 이도회지를 감싸안고 재우는구나 높고 낮은 빌딩사이 그아래 골목마다 어깨끼리 부딪치며 분주히 오가던 그 많은 사람들 눈을 감으면 되살아나는 그네들의 외침소리 이제 모두 돌아가고 어둠만이 서성되는데

한밤중의 한 시간 정태춘

밤중의 시간 깨어 일어나 어둠 속에 잠 들은 이 세상을 보라 폭풍우 지난 해변처럼 밀려오는 정적만이 피곤한 이 도회지를 감싸안고 재우는구나 높고 낮은 빌딩 사이, 그 아래 골목마다 어깨끼리 부딪치며 분주히 오가던 그 많은 사람들 눈을 감으면 되살아나는 그네들의 외침 소리 이제 모두 떠나가고 어둠만이 서성대는데 아, 이 밤과 새벽사이,

한밤중의 한 시간 정태춘

밤중의 시간 깨어 일어나 어둠 속에 잠 들은 이 세상을 보라 폭풍우 지난 해변처럼 밀려오는 정적만이 피곤한 이 도회지를 감싸안고 재우는구나 높고 낮은 빌딩 사이, 그 아래 골목마다 어깨끼리 부딪치며 분주히 오가던 그 많은 사람들 눈을 감으면 되살아나는 그네들의 외침 소리 이제 모두 떠나가고 어둠만이 서성대는데 아, 이 밤과 새벽사이,

한밤중의 한 시간 정태춘

한밤중의 시간 밤중의 시간 깨어 일어나 어둠 속에 잠 들은 이 세상을 보라 폭풍우 지난 해변처럼 밀려오는 정적만이 피곤한 이 도회지를 감싸 안고 재우는구나 높고 낮은 빌딩 사이, 그 아래 골목마다 어깨끼리 부딪치며 분주히 오가던 그 많은 사람들 눈을 감으면 되살아나는 그네들의 외침 소리 이제 모두 돌아가고 어둠만이 서성대는데

한 여름 밤 정태춘 & 박은옥

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은 참 좋아라 한낮에 태양빛에 뜨거워진 내 머리를 식혀 주누나 빳빳한 내 머리카락 그속에 늘어져 쉬는 잡념들 이제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 쫓아 버려라 여름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피곤한 그의 젊은 어미도 이제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 어서

한 여름 밤 정태춘, 박은옥

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은 참 좋아라 한낮에 태양빛에 뜨거워진 내 머리를 식혀 주누나 빳빳한 내 머리카락 그속에 늘어져 쉬는 잡념들 이제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 쫓아 버려라 여름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피곤한 그의 젊은 어미도 이제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 어서 데려가거라 아무도

한여름밤 정태춘 & 박은옥

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은 참 좋아라 한낮의 태양 빛에 뜨거워진 내 머릴 식혀 주누나 빳빳한 내 머리카락 그 속에 늘어져 쉬는 잡념들 이제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 쫓아 버려라 여름 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 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 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피곤한 그의 젊은 어미도 이제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

여드레 팔십리 정태춘 & 박은옥

여드레 팔십리 방랑의 길목엔 남도 해무가 가득하고 어쩌다 꿈에나 만나던 일들이 다도해 섬 사이로 어른대누나 물 건너 제주도 바람 자락이 연락선 타고 와 부두에 내리고 뱃전에 밀려온 흰 물결 장이 나그네 발 아래 넘실대누나 에 헤야 얼라리여라 노 저어 가는 이도 부러운데 에 헤야 얼라리여라 님 타신 돛배도 물길 따라 가누나

봉숭아 박은옥, 정태춘

봉숭아 초저녁 별볓은 초롱 해도 이 밤이 다 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 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 주던 곱디고운 내 님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 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났소 초롱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여드레 팔십리 정태춘, 박은옥

여드레 팔십리 방랑의 길목엔 남도 해무가 가득하고 어쩌다 꿈에나 만나던 일들이 다도해 섬 사이로 어른대누나 물 건너 제주도 바람 자락이 연락선 타고 와 부두에 내리고 뱃전에 밀려온 흰 물결 장이 나그네 발 아래 넘실대누나 에 헤야 얼라리여라 노 저어 가는 이도 부러운데 에 헤야 얼라리여라 님 타신 돛배도 물길 따라 가누나 떠나는 연락선

(헌정 트랙)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 박은옥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탐골 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의 비둘기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실향가 정태춘, 박은옥

고향 하늘에 저 별, 저 별 저 많은 밤 별들 눈에 어리는 그 날, 그 날들이 거기에 빛나네 불어오는 겨울 바람도 상쾌해 어린 날들의 추억이 여기 다시 춤을 추네 춤을 추네 저 맑은 별 빛 아래 밤 깊도록 뛰놀던 골목길 그 때 동무들 이제 모두 어른 되어 그 곳을 떠나고 빈 동리 하늘엔 찬 바람 결의 북두칠성 나의 머리 위로

들국화 정태춘, 박은옥

산에 들에 핀 노란 들국화 그 꽃송이 하나 물에 띄우고 그리운 내 님 계시는 그 곳 찾아 정처 없이 떠나 갑니다 아, 목이 메여 못다 나의 노래는 꽃잎마다 곱게 곱게 수를 놓으며 우리 님 만날 그 날을 헤어보면서 물결 따라 흘러 갑니다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 & 박은옥

모두 우산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 비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 박은옥

모두 우산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 비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들국화 정태춘

들국화 작사.작곡 윤민석 편곡 조동익 Piano 박용준 Guitar 함춘호 Bass Guitar 조동익 Drum 김영석 노래 박은옥 산에 들에 핀 노란 들국화 그 꽃송이 하나 물에 띄우고 그리운 내 님 계시는 그 곳 찾아 정처 없이 떠나 갑니다 아, 목이 메여 못다 나의 노래는 꽃잎마다 곱게 곱게 수를 놓으며 우리

소리없이 흰 눈은 내리고 정태춘, 박은옥

차창 너머로 보이는 그대는 자꾸만 눈물에 흔들리고 (음~) 언젠간 또 다시 만날 거라고 번 더 되뇌여 보면서 그대 멀어져가는 그 모습 이제는 더 볼 순 없지만 이렇게 돌아오는 길목에 소리없이 흰 눈은 내리고 소리없이 흰 눈은 내리고 ~~~~~~~~~~~~~~~~~~ 그대 멀어져가는 그 모습 이제는 더 볼수 없지만 이렇게 돌아오는 길목에 소리없이

수진리의 강 정태춘, 박은옥

저녁 해는 기울고 뜰엔 빨간 분꽃이 피고 들녘 나간 사람들 노을 지고 돌아올 시간 작은 물굽이 강가에 허리 구부려 몸들을 씻고 빛나는 물결, 그 강둑길, 그리움처럼들 돌아올 시간 음, 미풍에도 억새풀은 떨고, 풀섶에도 고운 들꽃들은 피어 노랑 나비, 흰 나비 아직 꽃잎에 날고 이제 그 위에 저녁 노을이 깃들면 저녁 해는 기울고 뜰엔 빨간 분꽃이

정동진 3 정태춘 & 박은옥

거기, 어린 가오리들의 슬픈 목숨과 그들의 구질구질한 살림살이도 나는 그 바다에서 봤지, 그 바다에서 그렇게, 아직 20세기의 제 3세계 남루한 사내들이서로를마주보며 싸구려 미끼를 던지는 먼 먼 바다 위론 태양 빛, 태양 빛 아래 동과 서로 날짜를 바꾸는 일자변경선이 지나가고 그 보이지 않는 선 위로 또 파도보다 조밀한 해도를 따라 거대한

양단 몇 마름 정태춘, 박은옥

시집 올 때 가져온 꽃신 켤레 고리짝 깊이 깊이 모셔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쳐다만 보고 닦아도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 하고 만져 보고 쳐다 보고 닦아만 보고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둘러만 보고.....

서해에서 정태춘, 박은옥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 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 간다 어두워지는 저녁 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서해에서 박은옥/정태춘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 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 간다 어두워지는 저녁 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아치의 노래 정태춘, 박은옥

때때론 양아치 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그는 하루 종일을 동그란 플라스틱 막대기 위에 앉아 비록 낮은 방바닥 구석 좁다란 나의 새장 안에서 울창한 산림과 장엄한 폭포수 푸르른 창공을 꿈꾼다 나는 그가 깊이 잠드는 것을 결코 본적이 없다 가끔 쪽 다리씩 길게 기지개를 켜거나 깜빡 잠을 자는 것 말고는 그는 늘 그안 막대기 정 가운데에 앉아서 노랠 부르고

서울역 이씨 정태춘 & 박은옥

서울역 신관 유리 건물 아래 바람 메마른데 그 계단 아래 차가운 돌 벤치 위 종일 뒤척이다 저 고속 전철을 타고 천국으로 떠나간다 이름도 없는 몸뚱이를 거기에다 두고 예약도 티켓도 장 없이 떠날 수 있구나 마지막 객차 빈자리에 깊이 파묻혀 어느 봄날 누군가의 빗자루에 쓸려 소문도 없이 사라져 주듯이 모던한 투명 빌딩 현관 앞의 바람 살을

서울역 이씨 정태춘, 박은옥

서울역 신관 유리 건물 아래 바람 메마른데 그 계단 아래 차가운 돌 벤치 위 종일 뒤척이다 저 고속 전철을 타고 천국으로 떠나간다 이름도 없는 몸뚱이를 거기에다 두고 예약도 티켓도 장 없이 떠날 수 있구나 마지막 객차 빈자리에 깊이 파묻혀 어느 봄날 누군가의 빗자루에 쓸려 소문도 없이 사라져 주듯이 모던한 투명 빌딩 현관 앞의 바람 살을 에이는데 지하철

건너간다 정태춘, 박은옥

없는 사내들 그들을 모두 태우고 건넌다 아무도 서로 쳐다보지 않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볼 뿐 흔들리는 대로 눈 감고 라디오 소리에도 귀 막고 아, 검은 물결 강을 건너 아, 환멸의 90년대를 지나간다 깊은 잠에 빠진 제복의 아이들 그들도 태우고 건넌다 다음 정거장은 어디오 이 버스는 지금 어디로 가오 저 무너지는 교각들 하나 둘 건너 천박한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정태춘, 박은옥

반야 바라밀다 옴 마니 마니 마니 밥 때 놓쳐 후줄한데 공양 여분이 없으랴만 요사채 굴뚝이란 놈이 잘 가거라 <간주중> 이 따위로 살다 죽을래 낄 낄 낄 그 골짝 동백나무 잎사귀만 푸르고 재재재 새 소리 후두둑 꽃잎 털고 줄포만 황해 밀물 소금 바람도 잊아뿌고 도회지 한가운데서 재미 나게 사시는데 수리 수리 마하 수리 옴 도로 도로 도로 칠천원짜리 동백

눈 먼 사내의 화원 정태춘, 박은옥

영혼처럼 이 화원 누구도 본 적 없지 떠나가지 마 강변의 나비들이여 너희 명랑한 그 날갯짓 소리 그치면 풀잎 그늘 아래 꽃잎들만 쌓이고 그는 폐허 위에 서 있게 될걸 오 눈 먼 사내의 은밀한 화원엔 오 흐드러진 꽃 춤추는 나비 바람 날아가지 마 여긴 그의 꿈의 영지 모든 휘파람들이 잠들고 깨이는 곳 누구도 초대할 수 없는 새벽들의 단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정태춘 & 박은옥

그 골짝 동백나무 잎사귀만 푸르고 재 재 재, 새 소리에도 후두둑 꽃잎 털고 줄포만 황해 밀물 소금 바람도 잊아뿌리고 도회지 한가운데서 재미 나게끔 사시는데 수리 수리 마하 수리 아아함, 옴 도로 도로 도로 오오홈, 칠천원짜리 동백 그루 내 아파트 베란다에서 낙화하시고 느닷없는 죽비 소리로 "게으르구나" 옴 마니 마니 마니 오오홈,

꿈꾸는 여행자 정태춘 & 박은옥

고비 사막에서 날아온 엽서 장 메마른 글씨들만 흩날리고 어린 낙타를 타고 새벽길을 떠나 그대 모래 바람 속으로 사라지고 창의 커텐을 열고 잠시 묵상 중이예요 여긴 너무 멀고 먼 샹그릴라 치즈와 차와 술과 노래 소리들 더 이상 외로운 여인들은 없죠 어느날 여행자들이 찾아와 구슬픈 바닷 새들의 노래를...

시인의 마을 정태춘, 박은옥

창문을 열고 음, 내다 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 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감고 들어 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말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살던 고향 정태춘,박은옥

초가 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아침 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리빠나 모노 데스네, 리빠나 모노 데스네 낚싯대 접고, 고무 장화 벗고 순천의 특급 호텔 싸우나에 몸 풀면 긴 밤 내내 미끈한 풋가시내들 써비스 번 볼만한데 음, 음 환갑내기 일본 관광객들 칙사 대접받고, 그저 아이스 박스 가득, 가득 등살 푸른 섬진강 그 맑은 몸값이

꿈꾸는 여행자 정태춘, 박은옥

고비 사막에서 날아온 엽서 장 메마른 글씨들만 흩날리고 어린 낙타를 타고 새벽길을 떠나 그대 모래 바람 속으로 사라지고 창의 커텐을 열고 잠시 묵상 중이예요 여긴 너무 멀고 먼 샹그릴라 치즈와 차와 술과 노래 소리들 더 이상 외로운 여인들은 없죠 어느날 여행자들이 찾아와 구슬픈 바닷 새들의 노래를 사막이 끝나는 높은 모래 언덕 멀리

압구정은 어디 정태춘, 박은옥

동호대교 위론 바다 갈매기가 날고 철로 위론 전철이 지나가고 강물 위로 고요한 그 수면 위로 유람선이 휘 지나가고 강변도로 질주하는 자동차들 가파른 강둑 풀을 뽑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압구정은 어디 압구정은 어디 한명회가 놀던 그 정자는 거기 없고 푸드득 비둘기 떼 흐린 하늘 낮게 날면 지난 여름 장마에 흙탕물을 뒤집어쓴 미류나무 그루 여기 강 건너 바라보고

양단 몇 마름 정태춘

양단 몇 마름 작사.작곡 정태춘 노래 박은옥 시집 올 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옷장 속 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둘러만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둘러만 보고 시집 올 때 가져온 꽃신 켤레 고리짝 깊이 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애고, 도솔천아 정태춘 & 박은옥

애고 도솔천아 작사 정태춘 작곡 정태춘 노래 정태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 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 벌 뿌리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이깟 행차에 흥 난다고 봇짐 든든히 쌌겄는가 시름 짐만 보따리 간다

애고, 도솔천아 정태춘, 박은옥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 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 벌 뿌리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를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이깟 행차에 흥 난다고 봇짐 든든히 쌌겄는가 시름 짐만 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길을 막는 새벽 안개 동구 아래 두고 떠나간다 선말산의 소나무들 나팔소리에 깨기 전에 아리랑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정태춘 박은옥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마 막차는 생각보다 일찍 오니 눈물 같은 빗줄기가 어깨 위에 모든 걸 잃은 나의 발길 위에 싸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비에 젖은 전단들이 차도에 번 더 나부낀다 막차는 질주하듯 멀리서 달려오고 너는 아직 내 젖은 시야에 안 보이고 무너져, 나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내 운명에 무릎 꿇더라도 너 어느

시인의 마을 정태춘 & 박은옥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 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 가쁜 벗들의 말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장 던져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주리오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정태춘, 박은옥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마 막차는 생각보다 일찍 오니 눈물 같은 빗줄기가 어깨 위에 모든 걸 잃은 나의 발길 위에 사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비에 젖은 전단들이 차도에 번 더 나부낀다 막차는 질주하듯 멀리서 달려오고 너는 아직 내 젖은 시야에 안 보이고 무너져 나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내 운명에 무릎 꿇더라도 너 어느 길모퉁이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정태춘 & 박은옥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마 막차는 생각보다 일찍 오니 눈물같은 빗줄기가 어깨 위에 모든걸 잃은 나의 발길 위에 싸이렌 소리로 구굽차 달려 가고 비에 젖은 전단들이 차도에 번 더 나부낀다 막차는 질주하듯 멀리서 달려오고 너는 아직 내 젖은 시야에 안 보이고 무너져 나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내 운명에 무릎 꿇더라도 너 어느 어둔 길모퉁이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박은옥,정태춘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마 막차는 생각보다 일찍 오니 눈물같은 빗줄기가 어깨 위에 모든걸 잃은 나의 발길 위에 싸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 가고 비에 젖은 전단들이 차도에 번 더 나부낀다 막차는 질주하듯 멀리서 달려오고 너는 아직 내 젖은 시야에 안 보이고 무너져, 나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내 운명에 무릎 꿇더라도 너 어느 어둔

리철진 동무에게 정태춘, 박은옥

애절하게 그의 조국의 비극을 노래하고 너의 주검이 다시 내 눈앞에 빙빙 돌고 그날 오후엔 올림픽 공원 펜싱 경기장 전교조 합법화 기념대회 넓은 마루 높은 무대 그 수 백 명의 풍물 소리 오 끝도 없이 입장하는 전국 지회 지부 깃발들과 열광하는 박수 함성 승리의 노래가 오 일만 여 젊은 교육 노동자들의 뜨거운 뜨거운 노래를 들으며 나는 무대 뒤에서 하염없이 울고

오토바이 김씨 정태춘 & 박은옥

부대찌게 점심 먹고 스타벅스 커피 잔 씩 들고 LG 현관 앞에 서 있는 사람들 테헤란로 태극기 아래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읏샤, 읏샤 데모하는 사람들에게 김씨가 묻네 여보세요, 새로운 세기가 어이요, 21세기로 가는 길이 어디요, 여길 나가는 길이 어디요 동지여, 나도 몰라요 음, 음...

오토바이 김씨 정태춘, 박은옥

황사 가득한 날 오후 숨이 가쁜 언덕길로 리어커를 끌고 가는 할머니 그 할머니 치일듯 언덕 아래로 쏜살 같이 내달려 오는 오토바이 김씨에게 이보오 천국 가는 길이 어디요 언덕 너머 세상이 거긴가 여길 나가는 길이 어디요 할머니 나도 몰라요 음 음 부대찌개 점심 먹고 스타벅스 커피 잔 씩 들고 LG 현관 앞에 서 있는 사람들 테헤란로 태극기 아래 붉은 머리띠를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정태춘, 박은옥

위를 달려가는 끝끝내 지칠줄 모르는 열차 그 자체는 결코 아니지 아니지 우리는 무거운 눈꺼풀이 잠시 감기고 깜빡잠에 얼핏 꿈을 꾸지 열차가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찬란한 햇빛 세상으로 거기 사람들 얼굴마다 삶의 기쁨과 긍지가 충만한 살만한 세상 그 아름다운 사람들 매일처럼 이 열차른 기다리는 저 모든 사람들 그들 모두 아니 우리들 모두를 태우고 아무도 단

우리가 추억이라 말하는 정태춘,박은옥

그 언젠가는 한번쯤 문득 생각이 날지도 몰라 이제 다른 시간 속에서 일기처럼 묻어온 그 날들이 모두 변했다고 말하네, 비밀처럼 감추고 하지만 그 과거 속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나 그래, 우리들이 추억이라 말하는 그 날들은 갔네 이제까지 그랬듯이 그저 어쩌다 생각이 날지라도 음, 나의 과거 속에서 음, 그대 기억 속에서 다만 그렇게,

LA 스케치 정태춘, 박은옥

불빛 인적 없는 초저녁 뽀얀 가로등 그 너머로 초승달이 먼저 뜬다 마켓 앞에서 식수를 받는 사람들 리쿼에서 개피 담배를 사는 사람들 버거킹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 사람들 아메리카 사람들 캘리포니아의 밤은 깊어가고 불 밝은 이층 한국 기원 코리아타운 웨스트 에이트 스트리트 코메리칸 오피스 주차장 긴 철문이 잠길 때 길 건너 초라한 아파트 어느 골목에서 엘 에이

L.A. 스케치 정태춘, 박은옥

뽀얀 가로등 그 너머로 초승달이 먼저 뜬다 마켓 앞에서 식수를 받는 사람들 리쿼에서 개피담배를 사는 사람들 버거킹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 사람들 아, 아메리카 사람들 캘리포니아의 밤은 깊어가고 불 밝은 이층 한국 기원 코리아타운 웨스트 에잇스 스트리트 코메리칸 오피스 주차장 긴 철문이 잠길 때 길 건너 초라한 아파트 어느 골목에서 엘 에이

우리들의 죽음 정태춘 & 박은옥

아버지는 새벽에 일나가고 어미니도 돈벌러 파출부 나가고 지하실 단칸방엔 어린 우리 둘이서 아침 햇살 드는 높은 창문 아래 앉아 방문은 밖으로 자물쇠 잠겨있고 윗목에는 싸늘한 밥상과 요강이 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게 없었네 낮엔 테레비도 안 하고 우린 켤 줄도 몰라 밤에 보는 테레비는 남의 나라 세상 엄마, 아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