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해진 너를 보니 무척 안스러웠지만
그것이 내 탓이라 하기엔 나는 이기적인 걸
이상히 생각지 말아라 너를 위한 일이다
너와 거리를 둘수 밖에 없는 나를 이해해 줘
안락하고 밝은 미랠 꿈을 꾸는 너에게
어떤 약속도 해줄 수 없는건 불투명한
나의 미래 때문일꺼야
그렇기에 나는 내게 해둘 얘기가 있단다
너는 새장속에 갇힌 새는 아닌거야
물론 너와 함께 있으면 많은 것을 잊게 되지
여의치 못한 나의 현실과 버릇이 된 가식도
그렇지만 깨어날 순간 때문에
자제했던 내사랑을 너는 알고나 있었는지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의 뜻에 무조건 복종 하는 것을 원했던건 아니야
그렇다고 나는 길들일 수 없는 그 무엇을
키우고 있다고도 생각지 않았고,
날고 싶을 때는 언제나 날수가 있는 것이지
날다날다 지치면 그리고 그때 내생각이 나거든 찾아와라.
나는 너를 분명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