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녹음실에 파리 한마리가 들어왔다.파리는
계속 떠돌다가 창문을 향해 날아갔다.
호영]그리고는 유리창에 쿵 하고 부딪혔다.
파리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계속 밖으로
나가려고 윙윙 거리며 발버둥 쳤다.
계상]분명히 눈 앞에 아무것도 없는데,도저히 밖으로 나갈수가 없는것이다 왜 그 못습이 그렇게도 내 모습같은지...
데니]세상엔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너무도 많이 놓여있다.
어릴때 보았던 그런 이세상은 사실은 유리벽으로 칸칸이 나누져있 다는걸 이제서야 일일이 부딪혀 가면서 깨닫고 있다.
준형]파리가 언젠가 유리창을 깰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