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둘러봐도 어둠뿐이야
눈과 귀를 막고
숨쉬는 것 조차 힘겨워
슬픔이란 장막 안에 갇힌 나
나는 누굴까 나는 누굴까
밝은 미소라는 가면을 쓰고
아름다움이란
거짓 옷이 걸쳐져 있고
뻔한 만남 속에 기쁜척하는
나는 누굴까 나는 누구야
내 안에 나는 이토록 울고 있는데
찢어질 대로 찢어진 맘은
죽어가는데
다시 내 얼굴은 짙은 화장에
다시 숨겨져 모두 가려져
살아도 사는 게 아닌 하루 속에서
깊은 한숨이 아닌 척
크게 웃어야 하는
이렇게 가려진 삶을 살아갈
나는 누굴까
이런 나에게도 찾아와줄까
나의 상처 모두 사랑으로
덮고 감싸줄
밤새 품에 안겨 크게 울고픈
너는 누굴까 너는 누구야
내 안에 나는 이토록 울고 있는데
찢어질 대로 찢어진 맘은
죽어가는데
다시 내 얼굴은 짙은 화장에
다시 숨겨져 모두 가려져
살아도 사는 게 아닌 하루 속에서
깊은 한숨이 아닌 척
크게 웃어야 하는
이렇게 가려진 삶을 살아갈
나는 누굴까
보기 싫어 더 이상 번진
너의 마스카라
내 손에 닦아도 새까만한 게
너의 가슴만할까
이제 숨기지마 내게 니 맘을
넌 다 알아 널 이해하니까 물론
내게 기대도 돼 이제 너 혼자서
괴로움에 떨지 않았으면 해 baby
이제 너의 대본에
슬픔이란 단어는 빼 잦은 질문 앞에
니가 너일 수 있게
내 안에 나는 이토록 울고 있는데
찢어질 대로 찢어진 맘은
죽어가는데
다시 내 얼굴은 짙은 화장에
다시 숨겨져 모두 가려져
살아도 사는 게 아닌 하루 속에서
깊은 한숨이 아닌 척
크게 웃어야 하는
이렇게 가려진 삶을 살아갈
나는 누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