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열면
네가 와있을까 봐
부재중 전화가 뜨면
혹시 하나라도 널까 봐
하루 한시 일초도 널 뗄 수 없어
여기 저기 묻어 있는
너의 흔적 속에 단 하나 너만이
안보여 어디 있니 안 들려 어디 있니
모든 게 다 빈틈 없이 제자린데
감쪽같이 너만 이 곳에 없어
안 믿겨 어디 있니 진짜로 어디 있니
차라리 다 거짓이라면 좋을 텐데
밤새 엉겨 붙은 눈물이 말해 넌 없어
팔베개 하던 내
오른손은 가벼워지고
게임 줄이라는 잔소리는
이제 안 들리고
밖에만 쳐다보는
일이 늘었어 네가 올까 봐
아무데도 못 가고
제자리에서 멍 때리잖아
텅 빈 방안에 바라네
다시 네가 여기 있길
눈을 감아도 떠올라 되감아 줘
웃고 있을 때로
꿈이라면 한참 전에 깨야 했어
뭐든 이뤄질 수 있는
그게 꿈이라면 근데 왜 너만이
안보여 어디 있니 안 들려 어디 있니
모든 게 다 빈틈 없이 제자린데
감쪽같이 너만 이 곳에 없어
안 믿겨 어디 있니 진짜로 어디 있니
차라리 다 거짓이라면 좋을 텐데
밤새 엉겨 붙은 눈물이 말해 넌 없어
식지 않았어 내 맘에
열은 이별은 내게
감당하지 못해 이 길 따라가면 너를
다시 마주칠까 하는 생각에 잠겨
마냥 걷기만해 점점
할말이 너무 많아
우리의 반지가 빛 바래도 밤에도
같이 가던 카페도
지우고 싶지 않아
아직까지 좋아한다고
지금 당장 네 손
놓고 싶지 않다고
너 하나만 없어
여긴 너 하나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