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사람과 닿은
옷깃에도 왈칵 눈물 나는데
이게 뭐야
너 없이 주어진 하루가
내게는 너무 볼품없는데
또 뭐야
싫은걸 좋아하는 것 보다
좋은걸 싫어하는 게 더 아파
귓가에 내 이름이 상냥한
목소리로 불려지던 게
그건 뭐야
아침이 조용히 그대의
손에 떨어져 빛이 나던 게
또 뭐야
이렇게 혼자가 되어보니
더욱 더 네가 생각나
있잖아
난 너 밖에 몰랐던 거야
넌 아니라고 말하지만
내 마음이란 게 내 마음인 건데
왜 뭐라 해
알잖아
난 너 아니면 안될 거야
넌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별을 먼저 하지 말아줘
나는 아직 아니야
상처라는 건 우습게도
시간 지나면 괜찮다던데
나는 뭐야
너무 많이 울어버려서
내가 눈물이 될 것 같은데
또 뭐야
이렇게 혼자가 되어보니
더욱 더 네가 생각나
있잖아
난 너밖에 몰랐던 거야
넌 아니라고 말하지만
내 마음이란 게 내 마음인 건데
왜 뭐라 해
알잖아
난 너 아니면 안될 거야
넌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별을 먼저 하지 말아줘
나는 아직 아니야
스치는 사람과 닿은
옷깃에도 왈칵 눈물 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