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쌓인 피곤한 몸은
잠이 깨도 여전히 가시질 않고
아침밥은 뜨는 둥 마는 둥
살아야 하기에
난 집을 나서네
만원 버스 끝에 내 몸을 싣고
도착한 일터엔 숨 쉴 곳은 없고
난 어떡해야 하나
난 어딜 가야 하나
집으로 가자 집으로 가자
온종일 이리저리 치인 너의 어깨
누일 수 있는 곳 쉴 수 있는 곳
가자 집으로 가자
가슴 한켠 허전한 맘은
세끼 밥으로도 채워지질 않고
여전히 피곤한 마음은
그렇게 오늘도 또 집을 나서네
매일 만나는 같은 그 자리
무얼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지
내일을 얻기 위해
난 오늘을 살아가나
집으로 가자 집으로 가자
온종일 이리저리 치인 너의 어깨
누일 수 있는 곳 쉴 수 있는 곳
가자 집으로 가자
우리 아들 요즘 잘 지내니
밥은 잘 챙겨 먹고
아픈 곳은 없니
상처투성이 또 넘어져도
때로는 갈 곳을 잃은 초라한 맘
누일 수 있는 곳 쉴 수 있는 곳
가자 집으로 가자
가자 집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