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뜬 아침 커텐 사이 눈부신 빛
놀이터에 뛰어 노는
아이들 웃음소리
한껏 물든 단풍잎이
바닥을 쓸고 있는 아저씨
어깨 위에 앉아
오는 겨울 막지도 못하고서
차가운 바람 금세 찾아오는 밤
나는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모두 끝났다고
날 얼어붙게 만들지마
다른 아침 창 밖으로 내리는 비
부지런히 시작되는
어제의 다른 이름
많은 생각 혹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는 것 같아 요즘 나는
오는 겨울 막지도 못하고서
차가운 바람 금세 찾아오는 밤
나는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모두 끝났다고 내게 말하지마
오 내겐 아직 춥기만 한 걸
난 네가 필요해
오는 겨울 막지도 못하고서
차가운 바람 금세 찾아오는 밤
나는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모두 끝났다고
날 얼어붙게 만들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