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새 이만큼 와버렸지
차마 버리지 못하는
낡은 기억들을 안고
다신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이곳에서 나를 바라본다
새벽공기 차오르듯 니가 불어온다
너 없이 난 추억을 만든다
사랑했던 시간이
향기가 되어온다
아프고 아픈 이름
꽃이 되어 핀다
하고 싶던 말들과 또 듣고 싶던 말도
가슴에 다 품은 채
흔적 없이 아무런 말없이
보내리라
땅거미지는 거리 위에서
갈 곳을 잃은 작은 새처럼
뭘 해야 할지도 몰라
허둥대고 있는
너를 닮은 나를 바라본다
사랑했던 시간이 향기가 되어온다
아프고 아픈 이름
꽃이 되어 핀다
하고 싶던 말들과 또 듣고 싶던 말도
가슴에 다 품은 채
흔적 없이 아무런 말없이
보내리라
참 모질었던 날에
한없이 밀려온
나를 바라본다
사랑했던 기억에
나 혼자 남겨둔 채
여전히 널 그리는 내가 여기 있어
내 삶의 한 조각이
너의 그 사랑이라면
아무렇지 않은 척 내게 다시
처음처럼 다시 웃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