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 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곁에 반짝이는
꽃눈을 감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길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리 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