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기다려도
손을 내밀어도
닿을 수 없는 듯
빛바래 버렸어
쉽게 길들여져 가는
아이처럼
그렇게 지내야 내게
머물러 줄 수 있니
별을 향해 꾸는 꿈이
밤새도록 너의 곁에
날아가 준다면
이른 아침 눈을 뜨며
한번쯤 나를
그려볼텐데
오늘만이라도
잠시뿐이라도
바래왔던 얘기처럼
이뤄져
멀리 저 하늘아
내게 단한번뿐이라도
슬픔을 가려줘
여린 날 위해
차츰 변해가는
나의 하루마저
네가 만드는 걸
왜 모르는 걸까
쉽게 시들어져 가는
꽃잎처럼
내게 필요한 건
너의 따뜻한 말한마디
나의 맘을 들켜버린
하늘에게
모두 전한
너와의 얘기들
언제라도 고개들어
느껴본다면
내 맘 알텐데
오늘만이라도
잠시뿐이라도 바래왔던
얘기처럼 이뤄져
멀리 저 하늘아
내게 단 한번뿐이라도
슬픔을 가려줘
여린 날 위해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처럼 영롱하게
누구보다 아름다운
너를 기도할게
많이 기다리다
다가가려 하면
이루지 못하는
소원들처럼
지금 내가 너를
바라볼 수가 있다해도
다가설 수 없어
오늘만이라도
잠시뿐이라도 바래왔던
얘기처럼 이뤄져
멀리 저 하늘아
내게 단 하나뿐이라도
슬픔을 가려줘
여린 날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