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가로수 은행잎은
여름 먹고 곱게 물든
담너머 덕수궁 은행잎이
한없이 부럽다
두메산골
개울둑에서 태어나
어쩌다 낯선 도심에
몸살 앓고
초겨울 밤을 울고 있나
더 쌓여도 좋을걸
손수레에 실려가는
흩어진 꿈
고향 떠날때
설레이던 가슴
소녀의 책갈피 속에
남고 싶은
마지막 작은 소망도
실려가고 있다
두메산골
개울둑에서 태어나
어쩌다 낯선 도심에
몸살 앓고
초겨울 밤을 울고 있나
더 쌓여도 좋을걸
손수레에 실려가는
흩어진 꿈
고향 떠날때
설레이던 가슴
소녀의 책갈피 속에
남고 싶은
마지막 작은 소망도
실려가고 있다
실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