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물든 색종이
멈출 줄 모르고
물든 마음을
니가 준 거야 하고
보여주고 싶었어
늘 먼저 꺼내는
너의 마음에
나도 몰래 접어 숨기지만
그렇게 접힌 자리에
하나 둘 선이 더해지면
내가 아픈 만큼
더 눌러
무수히 지나간 선들로
조금씩 찢어질 때마다
내가 아픈 만큼
더 눌러 접었어
아낄 줄 모르고
물든 마음을
널 위한 거야
보여주고 싶었는데
먼저 꺼내는
너의 마음에
나는 다시 접어 숨기지만
그렇게 접힌 자리에
하나 둘 선이 더해지면
내가 아픈 만큼
더 눌러
무수히 지나간 선들로
조금씩 찢어질 때마다
내가 아픈 만큼
더 눌러 접었어
다 해지고 찢어져도
버리기엔 아까운 날들
바래온 만큼
빛 바랜 색으로
그래도 보여주기엔
아직도 멀어서
그렇게 접힌 자리에
하나 둘 선이 더해지면
내가 아픈 만큼
더 눌러
무수히 지나간 선들로
조금씩 찢어질 때마다
내가 아픈 만큼
너도 아프라며
더 아플 만큼
또 눌러 접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