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너의 마음을 이제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 말 난 싫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
너를 사랑하고도 늘 외로운 나는
가눌 수 없는 슬픔에 목이 메이고
어두운 방 구석에 꼬마 인형처럼
멍한 눈 들어 창밖을 바라만 보네
너를 처음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내 가슴속에 머물길 원했었지만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었었기에
난 너의 마음 가까이 갈 수 없었네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붉은 입술을 부딪혀서 검게 멍들고
멀어지는 그대와 나의 슬픈 사랑은
초라한 모습 감추며 돌아서는데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너의 마음을 이제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 말 난 싫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
슬픈 내 그림자
갑자기 어둠에 숨길
까맣게 그을려 타버린 내 맘 위로해주길
애써 모른 채 그렇게 넘어가 줘
눈치 없는 척 한 번만 더 제발 비껴가 줘
외면하면 하면 할수록 더 빨리
다가오더니 머지않아
이별 앞에 잔인하게 날 데려가네요
혹시 그대 맘이 무거울까요
혹시 그대 발걸음이 머뭇댈까요
울지 않으려 했는데 그게 잘 안돼요
몇 번을 연습한다고 했는데
잘 될 리가 있나요
잘 될 리가 있나요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너의 마음을 이제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 말 난 싫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 보여줘 보여줘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