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다른곳을 보는척하다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들킨 내 맘
너무 놀라 배꼽인사하고
뒤로돌아선그때
또각거리는 소리
너의 목소리
펜을 떨어뜨린 것 같은데요
그래요 맞아요 그댈 좋아해요
뜬금없는 내 고백에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해
우리 천천히 알아갈까요
일부러 더 일찍 내려서 걸어요
그래야 그댈 볼 수 있죠멀리서도
어떤 날은 길게 내린 머리
어떤 날엔 모자를
훔쳐보기만 하다
앞에 있다니
믿어지지 않아 숨이 바빠요
그래요 맞아요 그댈 좋아해요
뜬금없는 내 고백에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해
우리 천천히 알아갈까요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아
그래요 맞아요 그댈 좋아해요
뜬금없는 내 고백에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해
우리 천천히 알아갈까요
날이 참 좋아요 걸을까요
눈을 마주하며 걸어가요
예쁜 그림만 그리면서
우리 천천히 알아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