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너를 탓해 봐도
매여 있는 건 내 맘인데도
제자리걸음만 계속
마주 보고 싶지만
멀어져만 가 발맞춘 대도
나 혼자 남겨진 채로
네가 남긴 흔적
어쩌다 마주쳐
난 아직 그대로인데
난 여기 그대로인데
나만 남은 거야
빛이 바랜 채로 난
그대로인걸
그대로인걸
나만 남은 거야
빛이 바랜 채로 난
그대로인걸
그대로인걸
몇 번을 앉았다 일어났던
그 자리에 혼자 서성이다가
앉아봤던 날
머물렀던 시간 속 우리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나를 초라하게 해
너를 그리게 해
우리 흔적을 어쩌다 마주쳐
난 아직 그대로인데
난 여기 그대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