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

문주란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여울져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없이 흘러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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