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포선 길손

이효정
앨범 : 새벽달/바람부는 세상/꼬집힌 풋사랑

만포진 구불구불 육로길 아득한데
철죽꽃 국경선에 황혼이 서리는구나
날이 새면 정처없이 떠나갈 양치기 길손
뱃사공 한 세상을 뗏목 위에 걸었다
오국성 부는 바람 피리에 실어올 제
꾸냥의 두레박엔 봄 꿈이 처절철 넘네
봄이 가면 지향없이 흘러갈 양치기 길손
다시야 만날 날을 칠성님께 빌었다
낭림산 철죽꽃이 누렇게 늙어 간다
당신의 오실 날자 강물에 적어 보냈소
명마구리 울어울어 망망한 봄 물결 위에
님 타신 청포돗대 기대리네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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