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ied soul in the castle wall

Silent Eye

살얼음 판을 걷는 나의 육신의 모진 숲에
피맺힌 아낙네들의 치맛자락이 불을 피우네

메마른 벌판을 가로질은 저 성곽위에
돌덩이 하나하나가 야수들의 뇌를 짓이긴다
존재의 이미를 새김질하듯 펼져진 치맛자락
주어진 혈석의 분노와 함께 몰아치던 숨소리

거친 풍운이 밀려오는 썩은 나무가지
매섭게 몰아치는 밧줄기의 평온함을 감지하네

buried soul in the castle wall--후렴

맹렬히 다가온 시체들의 처철한 지저귐처럼
육신의 엉겨붙은 조각난 살점들을 갈구하네
성곽을 향해 달려오는 지독한 몸부림이여
그들에게 던져진 한맺힌 영혼의 숨소리

고통의 그늘이 되어버린 이성곽위에
새겨지고 짓눌리고 잔인했던 전쟁의 기억들

영혼이 사묻힌 이 때묻지 않는 성역에
한맺힌 여인들의 장엄한 불씨를 피워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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