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Inst.)

가리온
앨범 : Garion

홍대에서 신촌까지 깔아놓은 힙합 리듬
그 리듬을 빚은 세 사람의 믿음
믿음을 위한 그동안의 시름
그 시름으로 밤낮을 씨름
결국 뭉쳐서 하나를 이룸
돌아보지마라 앞만 달려가라
주변의 영상들과 무관하기만 바래왔던바라
조바심이 더 컸었던 가리온의 지난 얘기
하지만 끊임없었던 맥이 박동쳐왔던 얘기
낮과 밤의 규칙이 적용되지 않던 망원동에서
373까지 술자리로 연결되었던
고민과 유희의 조각들 조금 모난들
문제없어 왔던 인간들
주말이면 체스판 바닥에 비트를 실어 한 판
신명나는 풍악을 날려 좀 더 높이 좀 더 높이
죽음의 땅에 비를 내려 산 자가 죽은 자를 좀 더 높이
가끔은 커피 한 잔에 녹아내린 가슴 애린 말 못할 속사정
뿌리내린 과거가 부끄럽지 하지만 내겐 모두 빛나지
그래서 내가 여기서 계속 랩을 하고 있지
아픔도 슬픔도 내게는 너무도 중하고
기쁨도 웃음도 하나로 통하고
언더 바닥엔 이렇게 마르지않는 팬
우린 뿌리깊은 나무 아무나 갈구려구
나무나 가꾸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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