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란 건

투지
앨범 : 문신

내인생의 첫 이십대, 나이는 스물
그때는 모든게 꽤 쉽게 내식대로 될 것 같아
꿈을 꾸기만 하면 될꺼란 생각에
꾸물거리며 하품을 하며 메일을 보내
그저 멋있게 살고 싶단 생각이 내머리속을 잠식해
내 방식에 반대하는 친구들의 말은 무시해
멈춰버린 시계와 어둡지 않던 미래가 두눈을 멀게해
돌이킬 수 없는 후회
시계는 째각째각 빠르게 흘러만 가고
시간에 제발제발 가지마 기다려 다오
아무리 애원해봐도 소용없단 걸 알아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매일이 불안한 바보
많은걸 바라는 않았어 난 그저 다만
음악을 하고 싶었을뿐 힘들어도 참아
날 위로하는 치구들의 말 들리지 않아
참을 수 없거든 내 가슴속에 불타는 이 분노는
과녁이 없어 목표를 잃어버린 화살
알지도 못하면서 넌 참 말이 많아 항상
음악이란 건 벗어날 수 없는 환상
완성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보는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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