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빨간 장미
- 버언즈 시
오
나의 님은
유월에 새로이 피어난
새빨간 장미 ;
오
나의 님은
곡조 맞춰 감미롭게
연주된 멜로디.
이처럼 너는 예뻐,
사랑스런 소녀야,
이처럼 깊이
나는 너를 사랑해 ;
언제까지나 나는 너를 사랑하리, 내 님이여,
온 바다가 말라버릴 때까지
온 바다가 말라버릴 때까지,
내 님이여,
그리고 바위가 햇볕에 녹아 없어질 때까지 ;
오 언제까지나 나는
너를 사랑하리,
인생의 모래알이 다 할 때까지,
그러니 잘 있어, 단 하나의 내 님이여,
잠시 동안 잘 있어!
그럼 나는 다시 돌아오리, 내 님이여,
만리
먼 곳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