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시인: 김영랑)

김은영
앨범 : 시와 음악과 사랑의 샘터 (별헤는 ...

★*…5 월         - 김 영 랑   시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바람은
넘실
천 이랑 만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엽태 혼자 날아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길 뿐
황금 빛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버리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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