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니에게 (Nar.정현) Denis Project
참 오랜 시간을 기다려 왔습니다
지칠만큼 지치고 아픈만큼 성숙했을까요?
모든 것에 익숙해지고 지루해졌을 때쯤
당신은 소리없이 내 곁에 자리 잡았습니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줄 수 없을줄 알았습니다
오랜시간 구석에 넣어둔 녹슨 회중시계처럼
더 이상은 똑딱거리며
돌아갈 수 없을 줄만 알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서툰 나지만
10년전 당신을 만났더라면
무척이나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해주었을텐데
이제는 소중한 사람을 지켜줄수 있는
믿음이 생겼답니다
자주 전화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끔 문자 보내줘도 됩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안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