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리워서 나는 모자를 썼네
네가 그리워서 모잘 쓰고 거울 앞에 섰네
빨간 방울 달린 털실로 짠 모자
폭 눌러 쓰면 얼굴 다 가리던 모자
네가 그리워서 스파게티 시켜먹었네
네가 그리워서 소고기 스파게티 시켜먹었네
네가 좋아하던 그 스파게티
나는 싫어하던 그 스파게티
네가 그리워서 나는 어쩔 줄 몰라
네가 그리우면 그리워할 수밖에 없지
네가 짜 준 모잘 써보기도 하고
스파게티를 시켜먹기도 해
너는 연락도 안하고 놀러 가고 회사도 가고 극장 가고 그냥 집에서 쉬기도 하고
누워서 책도 보고 비디오도 보고 그냥 평소에 하는 것처럼 똑같이 하는 거겠지
그런데 난…
네가 그리워서 나는 어쩔 줄 몰라
네가 그리우면 그리워할 수밖에 없지
네가 짜 준 모잘 써보기도 하고
스파게티를 시켜먹기도 해
네가 짜 준 모잘 써보기도 하고
스파게티를 시켜먹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