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오네요, 느린 바람에 실려 내 귓가/에 닿는 어떤 목소리
저기 보여요, 펼쳐진 햇살 아래 흔/들거리는, 어떤 작은 손
나를 불러 주었던, 목소리는 아니죠. 그댈 찾지 못한 채
서성대던 모습에 웃음 가득했-던 목소리
내게 흔들어댔던 작은 손은 아니죠. 내 빰을 만져줬던 그대 작은 손
그 뜨겁던 목소리, 빛나는 손짓은
이제는 볼 수 없어. 나를 부르/지 않아요.
뜨겁던 목소리, 빛나는 손짓은 다
흩어진 시간을 따-라- 워 워 사라져 버렸죠. 이젠
밀려오네요. 지친 바람에 실린 가눌 수/가 없는 짙은 그리움
다시 보여요. 그대의 뒷모습과 멈춰버렸던 그 날 밤이
나를 불러 주었던, 목소리는 없었죠. 다만 너무 차가운
“미안해 정말 미안” 떠난다는 한마디 말만
내게 던져둔 채로 그댄 돌아섰었죠. 멈추지 않았었던 그대 뒷모습
그 차갑던 목소리, 떨리던 손짓은
아직도 내게 남아 나를 밀어 붙이네요.
차갑던 목소리 마지막 니 목소리-
“미안해 정말 미안해-”
마지막 니 목소리-
“미안해 정말 미안-해-” 워 워 차가운 목소리. 손짓
내게 남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