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여능청 (자즌휘여능청) - 김소희
휘여능청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
한번 굴러 앞이 솟고 두번 굴러 뒤가 솟아
허공중천 높이 뜨니 청산녹수가 발 아랠세
휘여능청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
오월이라 단오날은 천중가절이 이 아니냐
수양청청 버들 숲속에 꾀꼬리 앉아서 노래한다
휘여능청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
휘여능청 버들가지 청실홍실 그네 매고
임과 나와 올려 뛰니 떨어질까 염려로다
휘여능청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
간주중
휘여능청 버들가지 청실홍실 그네 매고
임과 나와 올려 뛰니 떨어질까 염려로다
휘여능청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
어찌 보면 훨씬 멀고 어찌 보면 가까웁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양 (樣)은 신선 선녀가 하강일세
휘여능청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
난초같이 고운 머리 금박댕기 너울너울
외씨같은 두 발길은 반공중 (半空中)에 노니는 듯
휘여능청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
송백수양 (松栢垂楊) 푸른가지 높이 높이 그네 매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양 (樣)은 신선 선녀가 하강일세
휘여능청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