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1)
결혼하기 전 누구나 한번쯤은 걸린다는 우울증. 우리는 그런 거야 지금.
요사이 많이 예민해진 너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했지 나의 맘이
그런 게 아닌데 네 앞에 서면 하려고 했던 모든 행동들이 엇나가
그러면서 서로 에게 알 수 없는 그 거리감 생겼던 것만 같아 괜찮아 이고비만
남들도 다 그런다 잖아 있잖아 요즘 아무 이유 없이 눈에서 뭐가 나올 때가 있어
이럴 때 일수록 넌 조금 더 보다 더 웃어 전에 말했잖아 넌 웃는 게 세상 누구보다 더 예뻐
내 얼굴이 굳어 있어서 너까지 전염시켜 미안해
식장 예약할 때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네가 원하는데서 하니까 좋네
(Sabi)
나를 지워 잊어 모든 기억 더 이상은 네 것이 아냐
혼자만의 사랑에 갇혀 추억이란 가시에 찔려
상처받는 널 볼 수 없잖아
(Rap2)
거창한 거보다 담백한걸 좋아하는 너 인데 근데 웨딩드레스는 내 스타일이 아닌데
너무 화려하기만 한것 같아서 가뜩이나 마른 몸이 앙상해 보이지 않아 좋아
연애 할 때 넌 항상 걱정했었잖아 변변치 않은 내 밥벌이 때문에 만에 하나
가족들한테 민폐 끼치면 안 된다고 그래도 다행이야 이번에 하는 일이 잘 풀릴 거 같아
넌 하겠지만 허구헛날 같은 말만 한다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때문에 우리 잊지는 말자
결혼식이란 것 결국은 절차에 불과 우리 둘이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하잖아 그네들의 말
들 때문에 우리들이 이리저리 흔들려야 한다는 게 말이 나되 . 나 이제 이 불안함에 영혼
이 잠식되어 가는데
(Sabi)*1
(Rap3)
Marriage blue 는 결혼 전 우울증이라구 결혼하곤 곧 사라질 뿐 병아닌 증상 일까
질문이 많은 건 자연스러운 인간의 고뇌일까 평생 너만을 위해 일해 행복하게 해줄 수가
있을까 흔들거리는 바위마냥 삐꺽거려 내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또 다른 나는 이죽거려
하지만 결론은 항상 너란말야 알잖아 그거 절대로 바뀔 수 없는 사실맞다는 걸
난 비를 맞고 있어 넌 꽃가루를 맞고 있고 난 표정을 잃었어 넌 지어 천 가지 미소
난 니옆에 서 있어 넌 그 옆에 서있고 난 머리가 하얗고 넌 전부다 하얀옷
하이얀 면사포 아래로 그거 눈물인 거니 빗물이 내 몸이 강인줄 알고 흐르고 있지
근데 궁금한 건 너의 그도 겪은 건지 아님 나만 너의 그가 되어 느낀 건지
너를 지워 잊기 힘든 기억 더 이상은 내 것이 아냐
너에게 줄 마지막 선물 행복하게 웃는 내 미소
이제 더는 줄 수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