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수많은 시선 속에서 흘러가고 멀어져 갔을 때 넌,
어디에서 비틀거리며 나와 같은 생각을 했었을까?
한 계단씩 흐르며
마주친 소리에서
네 목소리가 들려
마지막 계단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끝없이 흘러가는
나만 덩그러니 남는다
스치듯이 거울에 비친 표정들이 빛바래 갔을 때 넌
어디에서 뒤돌아보며 내 표정을 떠올려 봤었을까?
붙잡는 소리도 없이
떠미는 시간도 없이
치미는 기억도 없이
나는 홀로 흐른다
붙잡는 소리도 없이
떠미는 시간도 없이
치미는 기억도 없이
나는 홀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