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입 부르튼 손 짓무른 발바닥
고단한 발걸음 감기는 눈꺼풀
안간힘 기울여 간신히 뻗은 손
잡아줄 사람 없는 외로운 오솔길
아지랑이 피어나는 언덕에
올라 보는 하늘에
내리쬐는 눈부신 햇살은
순식간에 비구름
이제 끝을 앞에 두고 돌아보지 않도록
다다를 길을 남겨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모든 밤을 지샌 지쳐버린 거리에서
이룰 꿈을 앞에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아직은 끝이 아니
이제 끝을 앞에 두고 돌아보지 않도록
다다를 길을 남겨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결심하지 이번에는 이번에는 결코
이룰 꿈을 앞에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문득 감은 눈 뜨지 않도록
모처럼 꾸는 꿈들을 깨지 않도록
결심하지 이번에는 이번에는 결코
언젠가 누구도 대신하지 못할 나를
끝을 앞에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꿈을 앞에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