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거리 그을린 시간 수많은 약속들
떨어진 낙엽 그 위를 걷는 나를 붙잡는다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나를 이해해준 너에게
서로를 위한 이별을 말했어
달빛을 담은 너의 눈동자는
길 잃은 아이처럼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었고
그런 너에게 헤어지잔 말로
영원하잔 그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해
남겨진 너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애써 참아냈던 내 눈물을
네게 쏟아 낼까 두려워서
함께 온 이 거리에 멈춰있는 난
차마 널 볼 수 없어 걷는다
갈 곳을 잃은 너의 눈동자는
멈춰진 순간에도
멍하니 나를 붙잡으며 글썽였지
네 앞에 서서 그저 바라보다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멀리 가서 미안해
남겨진 너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애써 참아냈던 내 눈물을
네게 쏟아 낼까 두려워서
함께 온 이 거리에 멈춰있는 난
차마 널 볼 수 없어 걷는다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가장 행복하게 해주고 싶지만
여전히 나는 너에게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이젠 보내줄게
날 좋아해 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 둘은 여기까지지만
네가 많이 행복했으면 해
이 거리의 끝이 오면 볼 수 없겠지
이젠 정말 이별을 말할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