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 이상한 꿈을 꾸었어
헤어진 너로부터 전화 오는 꿈
통화 버튼 누르기까지
많은 생각이 스쳐 갔어
여보세요 한마디에 넌
울먹이며 내게 말했어
어느 날 문득 전화해 줘요
날 사랑했던 것 고맙다고
힘들 때마다 그 시간이 날 일으켰다고
늘 잊지 못한 것처럼 말해줘요
신기했던 점은 말이야
발신자에 찍힌 너의 그 번호가
또렷하게 기억나
정말 잊을 수 없는 번호니까
여보세요 한마디에 난
그때로 돌아간 듯했어
어느 날 문득 전화해 줘요
날 기다린 밤이 셀 수 없다고
아직까지도 그 시간을 난 못 잊겠다고
미련이 남은 것처럼 말해줘요
넌 여기까지 말하고 난 꿈에서 깼어
한참 전화기를 바라봤지
전화하고 싶었지 나도 그동안
미친 듯이 참아왔던 말 있는데
어느 날 문득 나를 찾아온
널 사랑했었어 누구보다
힘들 때마다 그 시간이 날 일으켜줬고
미련이 남았었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맞아 늘 잊지 못했어 널
퍽 이상한 꿈을 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