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마음이 울적해서
한켠에 먼지 쌓인
일기장을 꺼내 봤어
7년 전의 나에게 인사도 하고
3년 전 이별의 아픔
겪고 있던 나를 달래도 봤어
적혀있는 그 모든 게
전부 나라는 걸 알아
아직도 내가 가야 할 길을
나도 알고 있어
어디에서 어딜 향해 어디로 걷든지
내가 믿는 길을 따라서
흔들림 없이 걷고 싶어
내가 사랑했던 사랑하는
사랑하고 싶은
그 어딜 향해 어디로 걷든
여전히 행복했으면
하루 끝에 멈춰서
마음을 더듬으면
한켠에 묵혀있던
걱정들을 꺼내게 돼
마지못해 웃었던 어제의 내가
오래된 기억 속의 날
바라보는 것이 부끄러운걸
추억 쌓인 그 시절은
아직 따뜻한 걸 알아
아직도 내가 편히 쉴 곳은
그 자리에 있어
어디에서 어딜 향해 어디로 걷든지
내가 믿는 길을 따라서
흔들림 없이 걷고 싶어
내가 사랑했던 사랑하는
사랑하고 싶은
그 어딜 향해 어디로 걷든
여전히 행복했으면
지나버린 시절들은
가슴에 묻어서
내가 걷는 길을 비추는
환한 불빛이 돼주고
내가 믿고 있는 가고 싶은
길을 걸을 때에
사랑하는 내 사람들과
여전히 행복했으면
내가 믿는 길을 따라서
흔들림 없이 걷고 싶어
그 어딜 향해 어디로 걷든
여전히 행복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