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는 널 말리기에 바빠
내 눈 안에 물은 거의 말랐지만
아직 남은 내 눈의 물은 안개가 되어서
온 세상이 뿌옇게 보여
내 하루는 그렇게 너를 그리고
내 하루는 그렇게 너를 만나고
오늘 하루도 예고 없이 찾아온
네 물을 말리다 내 볼이 말라가
그 기억을 무심히 잊어버리고
딴 생각이 널 대신하게 될 때면
내 눈에 있던 안개까지 걷히고
그땐 또렷이 보일까
뿌연 것도 이제 익숙해져가고
네 존재를 아주 잊어버릴 때쯤
창문에 그린 네 이름이 흘러내려서
우연히 또 네가 보여
내 하루는 그렇게 너를 그리고
내 하루는 그렇게 너를 만나고
오늘 하루도 예고 없이 찾아온
네 물을 말리다 내 볼이 말라가
그 기억을 무심히 잊어버리고
딴 생각이 널 대신하게 될 때면
내 눈에 있던 안개까지 걷히고
그땐 또렷이 보일까
안개는 물이 되고
또 물은 안개가 되어
말릴 수 없나 봐
내 하루는 그렇게 너를 그리고
내 하루는 또다시 너를 만나고
그날 하루만 되돌릴 수 있다면
그 기억을 무심히 잊어버리고
딴 생각이 널 대신하게 될 때면
내 눈에 있던 안개까지 걷히고
그땐 또렷이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