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얼굴 보고 얘기해
그렇게 전활 끊고
나갈 준비를 하고
널 붙잡을 단어를 연습해
지하철역을 지나
굳이 먼 길을 걷게 돼
너와 자주 걷던 길
너를 처음 만난 카페
우리 입 맞추던 가로등 지나면
저기 멀리서 네 모습이 보여
어색하게 웃어본다
평소와는 다른 네 표정 말투 모르게
괜히 고개를 젓는다
네가 무슨 말을 할지 난 알 것 같아서
이별 Vlog Vlog Vlog
너의 마지막이 담겨있는
이별 Vlog Vlog Vlog
그 장면에 난 멈춰있어
이별 Vlog Vlog Vlog
우리 마지막이 담겨있는
이별 Vlog Vlog Vlog
그 순간에 난 살고 있어
이렇게 니가 잡아 우리 둘
다시 만난다 해도 결국 그끝은 술일 뿐
이미 서로의 끝을 보고 난 훈데
무슨 의미겠어
생각만으로도 나는 숨 가뿐데
뭔가 잘 못을 하는 나 화가 나는 너
사과하는 나 그 모습에 또 화가 나는 너
이런 반복되는 일상이 난 너무 힘들어서
널 잃더라도 내 자신만은 지켜야겠어
길고 어색한 침묵
아마 이별은 시작돼
네가 고갤 들어 나를 쳐다보면
잠긴 목소리로 넌 이별을 말해
나는 고개를 숙인다
네가 흘러내리는 눈물 표정 모르게
네가 밖으로 나간다
조금 천천히 가란 말이야 마지막이잖아
널 붙잡아야 해
날 떠나가는 너를 막아서야 해
일어나 어서 일어나
제발 가만히 있지 말고
나는 눈을 감아본다
시간을 거슬러 널 잡을 수만 있다면
나는 두 눈을 떠본다
그럼 다시 난 처음 이별 장면에 와있다
이별 Vlog Vlog Vlog
너의 마지막이 담겨있는
이별 Vlog Vlog Vlog
그 장면에 난 멈춰있어
이별 Vlog Vlog Vlog
우리 마지막이 담겨있는
이별 Vlog Vlog Vlog
그 순간에 난 살고 있어
만나서 얼굴 보고 얘기해
그렇게 전활 끊고
나갈 준비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