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너와 날 만나게 했지만
요즘엔 우리 둘 사이에 끼잖아
대화가 줄었다 해도
맘이 떠난 건 아니야
서운했던 만큼
얼마나 소중한데
이렇게 쉬운 말도
매일 속에 잊어버리고 살아가
모든 게 다 변해도
서로 마주 보고
내 곁에 있어줘
멀어지려 하지 마
우리 둘을 위한 말
애써 외면하지 마
내 곁이 따분해도
그대로 있어줘
이게 우리 사랑의
모습인걸
방황했던 널
다 이해했지만
끝에선 왜 나만
널 향하는지
이렇게 쉬운 말도
매일 속에 잊어버리고 살아가
모든 게 다 변해도
서로 마주 보고
내 곁에 있어줘
멀어지려 하지 마
우리 둘을 위한 말
애써 외면하지 마
내 곁이 따분해도
그대로 있어줘
이게 우리 사랑의
모습인걸
시들해진 기분
응 그거 기분 탓
볼 꼴 못 볼 꼴 긴장 풀린 비무장
별게 다 이해돼 소리칠 힘도 없는
이젠 그냥 우리 너무 다 큰 어른
발단은 설레임
전개는 권태
그다음부턴 꽤 현실적인 환상 게임
첫 느낌이니 뭐니 다 어디에
분명 그 자리에 있던 게
온데간데없네
싱숭생숭 시큰둥한 대꾸
겨우 부여잡은 줄 느슨한 매듭
이래저래 핑계 대기도 민망해
필요할 때만 찾는 기회주의자네
발맞추기도 전부터 이미 앞선 마음
머물러 서두르면 늘 화근
단순한 듯 까다로운 2인 3각 레이스
억지로 맞추지 마 한 발씩 나란하게
멀어지려 하지 마
우리 둘을 위한 말
애써 외면하지 마
내 곁이 따분해도
그대로 있어줘
이게 우리 사랑의
모습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