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 맘 들키지 않게
항상 아무렇지도 않은 척
너의 그 사람 얘길 들어왔어
나와 같이 걷던 학교 앞 거리에서
그를 보고 넌 달려갔어
항상 네가 웃으면 된다고
내 마음이 너를 불편하게 할까
친구란 이름이 내겐 이미 충분해
네가 웃을 수 있다면
내 앞에서 그를 말하며
울고 있는 널 위로하는 나
널 안아주고서
달래고 싶은데 난
너만 바라보며 걷고 있어
매일 열 발자국 뒤에만 서서
한걸음도 좁히지 못하고
네 뒤만 보면서
그렇게 난 웃으며 혼자
그 자리에 남아있어
항상 너의 뒤에
네가 나의 친구라 좋다고
나를 보며 너는 환하게 웃는 걸
친구란 이름이 내겐 이미 충분해
네가 웃는 걸 보잖아
내 앞에서 그를 말하며
울고 있는 널 위로하는 나
널 안아주고서
달래고 싶은데 난
너만 바라보며 걷고 있어
매일 열 발자국 뒤에만 서서
한걸음도 좁히지 못하고
네 뒤만 보면서
그렇게 난 웃으며 혼자
그 자리에 남아있어
그렇게 아픈 널 앞에 두고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런 내가 너무 싫지만
이런 내 맘 들키지 않게
내 앞에서 그를 말하며
울고 있는 널 위로하는 나
널 안아주고서
달래고 싶은데 난
너만 바라보며 걷고 있어
매일 열 발자국 뒤에만 서서
한걸음도 좁히지 못하고
네 뒤만 보면서
그렇게 난 웃으며 혼자
그 자리에 남아있어
스물 다섯의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