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탓에 너를 만나
we loved, i think i loved you
또 그냥 니가 미워져서
i hate, don't know why i hate you
왜 나만 이런식
이 밤만 되면 왜
혼자가 싫어 널
찾으려고 하는데
that's how i do love
love again and then
i hate again
편의점 맥주 네 캔씩
서울에서 버스 타는 거 잘 몰라 눈 내린 길
걸어서 이 터널 선샤인 재개봉이
설레는 남녀 오줌이 마려워도
참았어 여자는 영화가 남자는 여자가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한 장면도 그렇게 달라
나는 널 보고 너는 날 보니
다른 문장이 나오지
이별이 아픈 건
날 보는 널
이해하면 따라오는 자기를 혐오하는 짓
털어놓으면 주인공 대체 가능한 뻔한 얘기
되지만
내 창의력으로 이 글이 절판되길
난 철판 됐지
사랑하지도 않는데 번호도 물어보고
시끄럽기만 하던 클럽에서 블루투스
이어폰 나눠 끼며 내 노래라고서 들려주며
조명은 어두울수록 좋아
왜냐면 다 너처럼 느껴져
술기운 떨어진 새벽 다섯시 깨달은 건
I STILL LOVE HER
아무렇지도 않아 보여
그런 너를 보고 있는 것보다 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 땜에
하루 종일 헷갈리지 누구 탓
아무도 나쁜 역할이 아닌데
누굴 탓할 수도 없는 건가
아무런 흠도 없는 게 알 수 없어
우리가 이렇게 된 이유가
너와 난 백지를 달리는 까만 펜이라서
깔끔한 하얀색 위로 억지로 선을 긋지
아무리 지워도 남는 연필 자국처럼
상처를 남겼지 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