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밑을 걷다
저 너머에 있던 날
알아보던 그 순간
활짝 뛰어오던
젊은 날의 너와 나
그림 같은 풍경과
내리던 비에 젖어
내게 피었습니다
구름 없이 그림자에 떨어진 방울에
가려던 길 그마저도
내게 돌아가라 해
아무 생각 없이 꺼낸
어린 나의 서랍장에 난
똑같은 모습
같은 곳에서 사무치게도
다른 온도가 닿았던 그 순간
눈물이 활짝 피었습니다
떠나가려던 사람
하나 잡지 못했죠
내 모습에겐 그저
너는 볼품없고
하나둘 떠나가면
마음 쓸 일 없구나
이유 없이 넌 내게
활짝 피었습니다
구름 없이 그림자에 떨어진 방울에
가려던 길 그마저도
내게 돌아가라 해
아무 생각 없이 꺼낸
어린 나의 서랍장에 난
똑같은 모습
같은 곳에서 사무치게도
다른 온도가 닿았던 그 순간
눈물이 활짝 피었습니다
얼마나 더한 상처를 입게 되면
이별이 무뎌질 수 있을까
부르고 부른다
안녕 나의 설렘아
피어나 피어라
마음의 꽃으로
아무 생각 없이 꺼낸
어린 나의 서랍장에 난
똑같은 모습
같은 곳에서 사무치게도
다른 온도가
닿았던 그 순간
눈물이 활짝 피었습니다
Hu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