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발걸음 끝에
이 별빛 아래 서있는 우리
시간으로 빚어진 그 유리잔을 들어요
이젠 우릴 위한 축배를 우릴 위한
사랑을 위해 또 한걸음 가요
살다 보면 지쳐가는 일들이
이어질 거예요
생각보다 무거워진
미움들이 많아진대요
그렇다 해도 당신과 함께
이 조각돌 가득한 길을 걸어볼래요
난 당신은 어때요
하루가 끝나갈 때
생각이 나는 한사람
그대 한 시간에 한 번씩
아니 일분일초 모든 순간
떠오르는 그대
살다 보면 지쳐가는 일들이
이어질 거예요
생각보다 상처되는 말들이
더 많아진대요
그렇다 해도 당신과 함께
이 조각돌 가득한 길을 걸어볼래요
난 당신은 어때요
예전보다 많은 무게가
가끔 나를 누르고
지루해지는 날들이 올 텐데
처음에는 누군가와
매일을 걸어간다는 게
조심스럽고 위험한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제 나에겐 오직 그대와
이 무료한 하루를 비추어 가는
일밖엔 생각이 안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