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무 것도 모르고
떠난 그대 밉다고 화냈죠
내 잘못들 내 실수로
그대 맘을 해치고서
뭘 잘한 게 있어 뭘 해준 게 있어
그댈 나 기다리는지
발걸음이 들려오면 찬바람이 불어오면
그대가 온 것 같아서 그대의 이름을 부르죠
내 입이 닳도록
아직도 한심하게 난
그대 돌아온다고 믿어요
비바람 눈보라도
내 기다림을 막을 순 없죠
온 몸이 젖어서 입술이 얼어서
그대 날 모른 척 해도
발걸음이 들려오면 찬바람이 불어오면
그대가 온 것 같아서 서둘러 고개를 돌려도
내 뒤에는 그대 없죠 내 눈에는 눈물 나죠
흘리고 다시 흘려도 눈물이 많은 남자니까
난 울기만 하죠
잠시라도 눈을 감으면 그때 그대가 스쳐갈까 봐
눈을 감는 시간도 늘 아까워서 아껴가면서
그댈 나 기다리는데
발걸음이 들려오면 찬바람이 불어오면
그대가 온 것 같아서 서둘러 고개를 돌려도
내 뒤에는 그대 없죠 내 눈에는 눈물 나죠
흘리고 다시 흘려도 눈물이 많은 남자니까
난 울기만 하죠 내 눈이 닳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