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속을 걸어 만난 너를
원망했어 미워했어
겨울의 나무가 나 같아서
볼품없고 초라해 싫어
새벽 버스 내려 너를 보니
서러웠어 괴로웠어
겨울의 나무는 나 같아서
안쓰럽고 애틋해 슬퍼
사랑받고 싶어 나를 알아봐 줘
나를 기억해줘 나를 사랑해줘
새벽 겨울나무 너를 보면
눈물이 나 나 같아서
겨울의 나무가 날 위로해
해는 뜨고 겨울은 끝나
사랑받고 싶어 나를 돌아봐줘
나를 기억해줘 사랑해줘
봄꽃으로 가득하고
여름 커다란 그늘을 만들던
그 나무란 걸 잊지 말아 줘
사랑받고 싶어 나를 알아봐 줘
나를 기억해줘 사랑해줘
날 잊지 말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