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정훈재

여보게,여기 와서 잠깐 쉬었다 가게나
질러 가나 둘러 가나
종점은 똑 같은 자리
저 하늘에 달과 별이 높이 떠도
새벽이면 지듯이
부귀와 영화 애 써 손에 거머 쥔들
끝에 가면 또 빈손
그래서 인생이란
공수래공수거라 하지 않더냐
그래서 공수래공수거라 하지 않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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